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우리 교회 모습이 '세상의 소망'이라고 자신 있게 외칠 수 있습니까? 또 신자인 우리 자신이 세상의 소망이라고 외칠 수 있습니까? 너무 부족하고 부끄러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세상의 소망이 되어야 할 사명은 취소되지 않았고 변경될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이 세상으로부터 불러내심을 받고 다시 이 세상 속으로 보내심을 받는 하나님의 백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교회는 이 세상 속으로 소망의 메시지를 가지고 이 땅의 소망을 잃은 심령들에게 소망의 불을 지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요즈음 이 땅의 백성은 많이 절망하고 크게 불안해하며 깊이 상심하고 있습니다. 이 때에 우리교회는 세상에 소망을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 속에 행해야 할 세상적 책임은 가난한 이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잘 살고 화려한 아름다운 사람끼리 사랑하는 것은 이방인들도 할 수 있는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는 자기들끼리 사랑하고 문안하는 이방인들의 사랑의 차원을 넘어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사랑하고 이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교회는 세상을 향해서 문을 많이 열어야 합니다. 우리교회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위한 교회가 되어야합니다. 그것은 예산을 사용하는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웃을 향한, 선교를 향한 계획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의 소망인 이유는 교회가 세상을 살리기 위해 기도하는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위대한 신학자 칼 바르트(K. Barth)에 의하면 교회가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큰 봉사는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국가가 무신적 사상에 사로잡히고, 흑암의 힘에 의해 지배당해 악마적 국가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큰 힘은 국가를 향한 교회의 끊임없는 기도입니다. 기도는 역사를 바꾸고 민족의 운명을 바꿉니다.

세계적으로 테러와 전쟁과 환경의 재난과 경제위기와 마약과 수많은 악으로 세계의 생명과 지구의 생명이 크게 위협 당하는 21c에 교회가 참으로 세상의 빛과 소망으로 존재하려면 교회의 깨어 있는 기도는 절대적입니다. 세상 속에 기도하는 교회가 있다는 것이 세상의 빛이요 소망인 것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소망을 위해 존재하는 공동체입니다.

2021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우리 교회가, 성도들이 '세상의 소망'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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