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시 꽃
사람들도 목말라하는
사막에서
생수 끌어올려
제 몸뚱이 살찌우고
가시로 문 닫아놓고
여린 꽃 피워 올려
신부화장을 한다
노랗게 하얗게 빨갛게
화장한 얼굴보다
순수한 얼굴의 아름다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시가 예쁘냐
꽃이 예쁘냐
꽃이 예쁘면 선인장 꽃
가시가 예쁘면
가시 꽃

풀 한포기 없는 사막에서
제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잎이 가시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을까요?
잎으로 남을 수 있었다면 더 없이 아름다웠겠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잎을 가시로 바꿔야만 하는
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도
어떤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잎을 버리고
가시를 키워가며 살아갑니다.
가시만큼 아픔도 많았겠지만
가까이 다가가 바라다보면
참 여리고 사랑가득한데
가시 때문에 아름다움이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담을 높이 쌓으면 안전할 것 같지만
더 많은 고독과 움츠림 속에서 살아야하듯
밖에 있는 문은 누구나 열수 있지만
내 안에 있는 문은 내가 열어야 합니다.
오랫동안 세상을 향해
가시를 세우며 살아왔음에도 기쁨이 없다면
자신을 더 사랑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중심 보다는 외모를 보려하는 세상에서
가시를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다면
어쩌면 당신의 위로가
그들의 아픔까지 꽃으로 피워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누가 이렇듯 아름다운 꽃을 피울 거라
누가 이렇듯 아름다운 꽃을
아픈 가슴에 숨겨두었을 거라 생각했을까요?
밖으로 드러난 것보다
드러나지 않는 부분까지 진솔하게 바라다보며
버려진 것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았음을 알아
오래도록 사랑 가득한 눈빛 건네준다면
차가운 시선으로 인해 차마 피워내지 못한
가시 속에 숨겨진 아름다운 꽃을 피워 올려
꽃도 가시도 아름다운
맑고 깊은 사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무엘상16장 7절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가시가 예쁘면
가시 꽃
꽃이 예쁘면
선인장 꽃”
어머나
많은 것을 생각케 해주시네요
고밉습니다
감사해요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던데
–
감사해요^^
글도 참 감동인데 오늘은 사진이 더 아름답네요
도대체 어디서 그런 글이 나옵니까?
감동입니다.
사진은 더 예뻐요…..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