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 대표단은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 위치한 총리실을 방문해 수도권 외 지역의 종교시설에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완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교총 대표회장단이 정세균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한교총
한교총 대표회장단이 정세균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한교총

한교연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와 이철 감독(기감 감독회장), 상임회장 신정호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는 정세균 총리를 만나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의논하고, 정리된 문서를 전달했다.

한교총은 "거리두기가 2단계인 지역에서 종교시설만 2.5단계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일"이며, "농어촌 군 단위별로 보면, 확진자가 단 한 명도 없는데 비대면 예배 요구를 하는 것은 무리한 방침"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거리두기 2.5단계 하에서 시설 규모와 관계없이 20명 이내로 예배당 입장 인원을 제한한 현행 방역지침을 예배당 좌석 200석을 기준으로 200석 이상일 경우 전체 좌석의 10%, 그 미만은 20명 이내로 입장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현행 2.5단계에서 비대면 예배로 전환되면서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교회들이 늘어나는 상황은 방역을 위해 유리하지 않으므로, 주일 낮에 드리는 예배에 한해서라도 제한적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공무원이나 공공근로자들이 교회 출석을 이유로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점과 상가 임대교회들에 대한 대책의 필요성도 전달했다.

한교연 대표회장단과 정세균 총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좌부터) 소강석 목사, 이철 감독, 정세균 총리, 신정호 목사 @출처=한교총
한교연 대표회장단과 정세균 총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좌부터) 소강석 목사, 이철 감독, 정세균 총리, 신정호 목사 @출처=한교총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정부가 매일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상황을 미리 예측하기 어려웠으나 현재는 초긴장 상황에서 대응하면서, 병실 확보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이며 재생산 지수에서도 낮게 나타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하고, “상황이 호전되는 대로 다시 의논해보겠다”고 전하며 방문해 주심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번 총리실 방문은 한교총 대표회장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한교총은 방역당국과 실무대화를 통해 종교시설에 대하여 대면예배가 지켜지도록 하는 방향에서 적정한 수준의 지침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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