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GS칼텍스 화재 발생... 다행히 사상자 없어
10일 물류 설비에 끼인 하청노동자 숨져
추락사 이력의 여수산단 사업장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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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4시 19분쯤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GS칼텍스 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공장은 석유류 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23대와 소방대원 13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불은 30여 분만에 진화했으며, 공장의 공정시설과 연결된 배관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시설에는 다행히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날인 10일 오후 8시쯤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한 유연탄 저장 업체에서 협력업체 소속 30대 청년 노동자가 물류설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15명을 현장에 즉시 투입해 약 2시간 반이 지난 오후 10시 30분쯤 청년을 설비 밖으로 꺼냈으나 심정지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청년은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던 중 오후 11시 40분쯤 결국 숨을 거뒀다.
동료 1명과 짝을 이뤄 기계 점검에 나선 청년이 사고를 당하자 동료가 상황을 목격해 사측에 알렸고, 사측이 119에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 파악 중이다.
앞서 2018년 8월에도 40대 비정규직 노동자가 이 작업장 컨베이어 운송대에서 약 3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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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과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 위해 '공정경제 3법'과 '중대재해법' 제정
공정하고 혁신적인 시장경제 시스템 구현
지나친 기업 활동 위축 우려 및 엄벌주의 논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안이 통과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향후 발생할 부작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중대재해의 발생 원인과 예방에 대한 충분한 숙고없이 전적으로 기업과 경영진에게만 책임과 처벌을 지우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와 정부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입장문을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이어 공정경제 3법과 중대재해법까지 제정되면서 기업경영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라며,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법이 되도록 개정 추진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배구조 개선과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목표로 '공정하고 혁신적인 시장경제 시스템' 구현을 위해 2020년 8월 25일 국무회의에서 공정경제 3법을 의결했으며, 12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정경제 3법은 기업의 불투명하고 불합리한 의사결정 구조 개선, 기업의 경제력 남용과 편법적 지배력 차단, 사각지대에 있었던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상법 개정안, 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 감독법 제정안으로 이를 요약해 부르는 말이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오늘날 일어나는 대부분의 대형재해 사건이 특정 노동자 개인의 위법행위의 결과가 아닌 기업 내 위험관리시스템의 부재, 안전불감 조직문화 등 복합적인 결과라 보고 사업주의 책임과 이에 따른 형사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지나친 엄벌주의'라는 논란과 함께 개선과 개정 논의가 이뤄져야 할 필요가 보인다.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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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는 2019년부터 여수국가산업단지(이하 여수산단) 안전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주)LG화학, 한화케미칼(주), 롯데첨단소재(주) 등 10개 사업장에서 진행했으며, 권오봉 여수시장은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안전체험교육장 건립 등 안전 사업 추진과 예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여수산단 안전문화 확산과 노사평화, 직장복음화를 위해 앞장서는 (주)LG화학 여수공장, (주)LG MMA, 롯데케미칼(주) 여수공장 직장선교회는 매년 신년안전기원예배를 드리고 있다.
여수산단 내 직장선교회는 일터 뿐만 아니라 이웃을 돕고 미자립교회와 동남아 해외선교를 지원하는 등 직장을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섬기고 있다.
아울러 연합 활동으로 여수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직장선교대학,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회, 경제활성화와 산업평화기도회, 찬양선교축제, 한소망체육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직장선교회가 노사관계에서의 화해자적 중재자의 역할을 감당하며, 교회와 사회의 올바른 가교 역할을 감당해 세상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모범이 되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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