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로 각양각색 눈사람 만든 사람들
한 순간 부수는 사람 등장
가수 이적 눈사람 파괴 비판 글 게시

대전의 한 카페 앞. 대설로 쌓인 눈으로 카페 사장은 캐릭터 눈사람을 만들었다. 과거에는 영화 캐릭터 토토로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출처=더쿠
대전의 한 카페 앞. 대설로 쌓인 눈으로 카페 사장은 캐릭터 눈사람을 만들었다. 과거에는 영화 캐릭터 토토로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출처=더쿠

최근 대전대학교 앞 한 카페가 사람들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수년만에 내린 대설로 카페 사장이 영화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와 울라프 눈사람을 만든 것이 커뮤니티에 등장해 화재가 됐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이 눈사람은 한 남성에 의해 망가졌다.
이 일은 9일 대전대학교 앞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누리꾼이 인스타그램에 한 남성이 엘사 눈사람을 부수는 CCTV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엘사 눈사람이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지 하루 만에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됐다.

뿐만 아니라, 길이나 집 앞에 애써 만들어 놓은 눈사람을 망가뜨리는 사람들로 이를 비판하는 사진과 글 등이 온라인에 게시됐다.

가수 이적은 10일 인스타그램에 '눈사람'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눈사람을 부수는 사람들을 비판한 이적의 인스타그램 @출처=이적 인스타그램
눈사람을 부수는 사람들을 비판한 이적의 인스타그램 @출처=이적 인스타그램

남자친구와 함께 길을 걷던 A씨는 길가에 있던 눈사람을 걷어차며 파괴하는 남자친구를 보고 결별을 결심했다.
남자친구가 진심으로 즐거워하며 '이런 장난을 왜 그리 심각해 하느냐'는 듯한 표정과 눈빛이 소름끼치고 역겨웠다.
A씨는 눈사람을 파괴할 수 있다면 동물을 학대할 수 있고 마침내 그 폭력이 자신을 향할 수도 있다는 공포가 들었다.

이적의 이러한 글에 다수의 사람들은 "눈사람을 부수는 행위는 누군가 애써 만들어 놓은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거워한다는 것을 망각한 아주 배려 없고 공감능력이 없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눈사람을 발로 차거나 주먹질을 하는 사람은 폭력성도 있겠지만 나 외에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지만 지나친 비약이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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