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에 처한 교회 위해 발 벗고 나서
온전한 교회 합병 통한 교회 부흥 꿈꿔!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 13:34)

최근 한국교회안에는 많은 분쟁과 어려움들이 있다. 재정적인 어려움에 교회가 이단에게 넘어 갈 위기도 있고, 분쟁으로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상황도 있다.
또한 교회가 고령화 되며 다음세대를 잃어버린 교회들도 있는가 하면 반대로 열정있는 목회자들의 개척으로 다음세대 위주의 교회도 있는데 노회 안의 이런 교회들을 찾아가 서로 연합의 길로 가도록 힘쓰는 목회자가 있어 찾아가 봤다.

"내가 죽으면 교회가 살고, 내가 살면 교회가 죽는다." 라는 사명으로 시온교회의 어려움, 신광두레교회 합병 등 노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써온 최태협 목사다.

투데이N 줌인 코너에 인터뷰를 하고있는 최태협 목사(시온교회)
투데이N 줌인 코너에 인터뷰를 하고있는 최태협 목사(시온교회)

Q. 시온교회가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어떻게 부임하게 되었는지?

시온교회에서 교육전도사 3년, 전임전도사 1년, 부목사 6년을 했다. 힘든 상황 전에 담임목사가 사임하고 공백기에 임시 당회장을 역임했었다. 교회가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장로들이 의정부 신곡교회에 찾아와서 “교회가 문 닫게 생겼다”, “목사님 안오시면 방법이 없다”라며 도움을 청해서 기도와 고민 끝에 부임하게 됐다.

Q. 시온교회의 안정화를 위해 목사님께서 중점적으로 사역하신 것이 무엇이었는지?

제 목회의 목표는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신곡교회에서 알파라는 프로그램과 셀 목회를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해 왔습니다. 신곡교회에서 사역한것과 같이 시온교회에서 같은 사역을 시도 했으나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기존 시스템과 다른 부분들로 인하여 변화에 대한 두려움들이 있었는데 어려운 환경에도 하나하나 넘어서게 되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직전까지 교회에서 점심식사 후 셀 예배와 나눔의 시간을 가지곤 했습니다.

셀 목회를 통해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는 시온교회
셀 목회를 통해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는 시온교회

Q. 안정적 목회를 하시다 목회 말미에 개척의 마음으로 오신것 같은데 회복의 확신이 있으셨는지?

시온교회 부임 전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하나님께 기도 드리던 중 마음에 "신곡교회에서 했던 목회를 시온교회에 접목 시킬 수 있다면 분명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최태협 목사의 부임 이후 시온교회는 현재 많은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성도들의 회복과 교회 운영은 물론 대외적 활동으로 시온실버대학을 통해 지역을 섬기는 교회로 발돋움 하고 있다. 또한 도봉구기독교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최태협 목사는 신곡교회에 있을 때부터 20년 이상 섬겨오던 인도네시아 목회자 섬김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교회 목회 연수'라는 프로그램으로 인도네시아 목회자들을 한국으로 초대하기도 하고 1년에 두 차례 인도네시아 현지를 순례하며 순회전도자의 역할도 감당해 온 사역은 최근 코로나로 인해 선교의 길이 끊어지자 온라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목회자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목회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최태협 목사
온라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목회자들과 소통하고 있는 최태협 목사

이뿐만 아니라 최태협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용천노회 노회장을 역임하며 어려움이 있는 교회의 임시 당회장과 수습정권위원장 등을 자처하여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이단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된 교회들의 회복에도 힘써 왔다.
최근 동두천에 위치한 신광교회가 그러한 사례였는데 주변의 동두천두레교회와의 합병을 주선한 최태협 목사는 '신광교회 정상화특별위원회'를 통해 신광교회와 동두천두레교회의 합병을 도왔고 각 교회가 속한 노회의 허락을 통해 마침내 지난해 8월, 신광두레교회(최동묵 목사)로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Q. 시온교회의 회복뿐 아니라 신광교회와 동두천두레교회의 합병 당시 힘써 주셨는데, 어떤 마음으로 함께 하셨는지?

제 목회의 목표는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교회를 세워 나가면서 주변의 분쟁으로 어려움에 처한 교회를 볼 때 그들도 주님의 또 다른 자녀들인데 옆에서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노회에서 노회장을 역임하는 위치에 있으니 어려운 일을 도와줄 수 있는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은혜 가운데 드려진 신광두레교회 합병예배, 인사를 전하는 최동묵 담임목사와 김진홍 설교목사(3번째 사진 우측)
은혜 가운데 드려진 신광두레교회 합병예배, 인사를 전하는 최동묵 담임목사와 김진홍 설교목사(3번째 사진 우측)

Q. 신광교회와 동두천두레교회의 합병 과정은 어떠했는지?

합병의 발단은 신광교회의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교회를 이전하여 신축하는 과정에서 계획했던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음으로 인해 신광교회가 재정적으로 부도위기에 놓였고 교회를 이탈하는 성도들이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사태 해결이 불가능해지자 담임목사가 책임을 지고 사임하였고 교회를 살리기 위해 노회가 적극 개입하여 임시당회장과 설교목사들을 파송하여 직접 관리하였습니다. 노회에서 '신광교회 정상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노회 산하 교회들에 협조공문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고, 교회를 이탈하는 성도들이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신광교회 성도들은 교회를 살리기 위해 저녁마다 특별기도회를 가지면서 눈물로 하나님께 호소하며 교회를 지켰습니다.

합병된 교회의 이름은 김진홍 목사님(동두천두레교회 원로목사)께서 먼저 제의해 주셨습니다. 신광교회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신광교회 이름을 앞세워 신광두레교회로 정하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신광교회와 동두천두레교회가 소속된 노회가 각기 다르다 보니 합병을 위한 행정적인 절차가 복잡했습니다. 합병을 위한 양 교회의 공동의회의 결의가 있었고, 두 교회가 소속된 양 노회에서도 지난 봄노회에서 합병위원회가 각기 구성되었습니다. 양 노회의 합병위원회가 세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서 서울강북노회(예장통합)의 양해를 얻어 신광두레교회가 용천노회(예장통합) 소속으로 결정됐습니다.

CTS뉴스에 출연해 신광두레교회 합병 과정에 대해 인터뷰 중인 최태협 목사(시온교회)와 최동묵 목사(신광두레교회)
CTS뉴스에 출연해 신광두레교회 합병 과정에 대해 인터뷰 중인 최태협 목사(시온교회)와 최동묵 목사(신광두레교회)

Q. 교회 합병과 동역 사례로 목사님께서 주목 받고 계신데, 부족한 부분을 서로 보완하며 온전한 하나됨을 이루기 위한 실제적인 제언 부탁드립니다.

결혼 중매가 있듯이 합병도 중간역할 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교회의 법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두 번째, 합병하는 양 교회의 형편을 자세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세 번째, 양 교회의 필요를 다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 교회 성도들과 양 교회 담임목사들의 필요를 다 채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핏값으로 사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인내하고 기도하면서 일을 해나가야 합니다.

'교회를 살리는 일'이라면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곳에 언제든지 쓰임받고 싶다는 최태협 목사!
분쟁과 아픔을 넘어 우리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된 한국교회가 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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