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신명기 6장 6절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밀려온 비대면으로 인해 공적 예배가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은 심각한 영적 침체를 겪어왔다. 

구국과 순교의 심장부가 되는 여수지역의 어머니 교회가 되는 여수제일교회.
19년간 여수제일교회를 섬겨 온 김성천 목사는 성도들의 신앙의 깊은 뿌리를 내리고, 넓은 영적 통찰력으로 성경 전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책 2권을 출판하게 됐다.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목사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목사

Q. 책을 출판하게 된 계기

하나님의 크신 은혜 가운데 2020년을 마무리하면서 신앙을 위한 경건 서적 2권을 출판할 수 있었다. 

한국교회는 지난 한해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예배를 비대면으로 드렸었다. 한 교회의 영적 지도자로써 참 답답하고 힘든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 코로나를 외면할 수 없고, 그렇다고 방역수칙을 어길 수 없다.

‘With 코로나’ 시대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를 살면서 어쩔 수 없이 소수 인원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온라인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는데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판하게 되었다.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목사가 CTS와의 인터뷰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목사가 CTS와의 인터뷰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Q. 간단하게 책 소개를 한다면?

먼저, ‘구원에 이르는 신앙고백의 믿음’은 신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문을 중심으로 쓰인 책이다. 

제1부는 기독교인들이 예배시간 신앙고백을 드리는 사도신경 해설, 제2부는 언약 백성의 정체성 확립과 천국 신민으로서의 성화 생활의 규범이 되는 십계명 해설, 제3부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 해설이 담겨 있다. 총 40강으로 구성된 이 책은 내가 철야하며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여수제일교회 주일 오전 예배 때 메시지를 선포한 내용이다. 

다음으로,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나의 목회생활에 있어 가장 애정이 담긴 책이다. 이 책은 1년에 성경을 일독하면서 암송할 수 있는 그런 묵상집이다.
여수제일교회 부임한 지 19년이 되어가는데 교회에 부임할 때 당회원들에게 약속한 게 있다. 바로, 구속사의 은혜와 사랑이 담긴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의 하나님 말씀을 편식하지 않고 성도들에게 영혼의 양식을 잘 준비해서 전달하겠다는 약속이다. 그 약속을 이번에 지키게 됐다.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답답한 일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구약과 신약 66권의 말씀들을 조금 더 세분화시키고 단락을 만들어서 193강(구약 157강, 신약 36강)으로 만들었다. 성도들을 위해 쉽게 성경을 설명해 누구나 이해하고 은혜를 받고, 또 실천할 목표를 정할 수 있도록 성경을 풀이했다.

개인적으로는 성경일독 묵상집인 이 책이 나에게는 가장 애정이 깊다.

Q. 책이 어떻게 활용되기를 바라는가

코로나19로 요즘은 소그룹 모임이 제한되어 있지만, 하나님이 은혜 주셔서 소그룹 모임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된다면 ‘구원에 이르는 신앙고백의 믿음’으로 구역모임 성경공부 교재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기독교의 교리인 ‘사도신경’, 성화 생활에 규범과 구약에 나타난 율법의 기본이 되는 ‘십계명’, 하나님 나라 백성이 어떻게 기도하고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주기도문’ 이것은 초신자들과 기존 신자들에게 기본적인 신앙 양육에 쓰이길 바란다.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이 책은 나의 40여 년의 목회사역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내가 떠난 다음에도 우리 성도들이 이 책을 늘 가정마다 간직하면서 말씀과 동행하고, 말씀으로 승리하는 귀한 길잡이가 될 줄로 믿고 확신한다. 믿음이 성숙한 성도들이 신앙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성경 66권을 균형 있게 말씀을 붙잡고 묵상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되길 바란다.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목사는 2021년 연초 사도신경과 십계명, 주기도문 해설을 담은 '구원에 이르는 신앙고백의 믿음'과 셩경일독 암송 묵상집인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2권을 발간했다.
여수제일교회 김성천 목사는 2021년 연초 사도신경과 십계명, 주기도문 해설을 담은 '구원에 이르는 신앙고백의 믿음'과 셩경일독 암송 묵상집인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2권을 발간했다.

Q. 나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구원의 말씀’이다. 그리고 ‘구속’과 ‘역사’, 바로 구속사의 흐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같은 성경을 갖고 이야기 하지만 ‘왜 이단이 되는가?’이다.

쉽게 말하면, 이단은 꿈보다 해몽이 좋은 것이다. 자신의 생각과 주관적으로 성경을 해석하기 때문에 이단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이 “제일 중요한 것은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성경을 성경으로 해석하려면 성경 자체를 편식하지 않고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까지 쭉 읽는 것이 필요하고, 묵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기독론, 신론, 교회론, 조직론 등과 같이 성경을 분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경 전체를 통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전체적인 성경 속에서 신론을 이야기 하고, 기독론을 이야기하고, 크리스천들의 삶의 의식을 이야기하는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님 말씀 자체가 위대하고 대단한 숨겨진 보화이다.

Q.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이다. 

감각적이고 정서적으로 다가오는 간증이나 기도의 체험 등 은혜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좀 가까이하는 성도들이 되면 좋겠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는 시편 73편 28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가까이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 방법은 ‘말씀과 동행하는 삶’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늘 말씀과 함께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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