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후 기자

전 세계 기독교 박해 현황을 수치화한 월드워치리스트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수적으로나 그 강도가 심각해지고 있다.

기독교 박해감시단체 오픈 도어즈는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박해와 차별의 수준들을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3억 4천명이 넘는 기독교인들이 믿음을 가졌다는 이유로 극심한 차별과 박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오픈 도어즈 영국과 아일랜드 지부 대표 헨리에타 브리스는 코로나가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말한다.

헨리에타 브리스 / 오픈 도어즈 영국·아일랜드 지부 대표

많은 크리스천들이 경제적으로 궁핍하고 바깥에 나갈 수 없다는 것은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하루 임금을 벌어야하는 사람들은 재앙과도 같은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물론 정부와 지자체가 구호 식품을 지원하지만 대부분의 크리스천들은 그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저희 단체가 10만 명이 넘는 인도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들 가운데 80퍼센트가 이러한 차별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세계 크리스천 박해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한 이라크의 크리스천들은 위험에 처했다. 그래서 박해를 피해 자국을 떠나고 있다. 대니얼 신부는 이라크 북쪽 지역에서 박해를 피해 피난온 가정들을 돌보고 있다.

대니얼 / 신부

제가 기억하기로 2019년에 이라크에 있는 크리스천의 수는 225천 명이었습니다 20031500만 명이었던 때와 비교하면 83퍼센트 정도 급감한 수치입니다 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나이지리아 북동지역에서는 크리스천을 대상으로 한 이슬람교도들의 폭력 사태가 이어지면서 나이지리아는 박해 순위 9위에 올랐다. 특히 크리스천들이 목숨을 잃는 사례도 세 배나 늘어나 3800건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아미나는 남편을 잃었다. 나이지리아 테러단체인 보코하람이 남편을 처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코하람은 아미나와 다른 여성 10명을 납치하기도 했다.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8개월이 지나 기적적으로 여성들은 풀려났다.

아미나 / 나이지리아 인질 생존자

보코하람은 저희에게 누가 예수를 부인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풀어주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을 모아 예수님을 부인하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것은 그리스도 덕분이니 죽음도 유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딘가에서 죽은 몸이 될 수 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남았습니다

오픈 도어즈는 세계의 수 많은 크리스천에게 박해 가운데서도 굳건히 서라고 격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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