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는 코로나19 3차 재확산으로 특별방역조치 아래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많은 교회들이 여느 때 같으면 신년축복성회, 신년 특새 등으로 활기차게 진행했을 신년 프로그램들이 부득이하게 축소되거나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와 기획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열기 속에 새해를 맞이하는 교회가 있다.

청주 상당교회(담임목사 안광복)는 평생 간직하고 싶고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나만의 성경책’을 만드는 프로젝트, ‘나의 사랑하는 책-성경의 마스터’를 2주간 매일 저녁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성경의 마스터’를 진행하기 위해 교회는 미리 제작한 6천권의 핸드북을 신년말씀카드와 함께 성도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초중고 자녀들의 성경책 구입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자들을 모아 총 1천만 원 상당의 상품권(1인, 2만 원)을 지원했다.

상당교회 신년특별세미나 ‘성경의 마스터’는 온라인 영상강의를 들으며,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구약 160구절, 신약 140구절의 총 300구절을 함께 읽고 묵상하며 정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성도들은 각자 준비한 성경책에 밑줄도 긋고 메모도 하면서 일평생 간직하고 싶은 ‘나의 사랑하는 한 권의 성경책’을 완성해 나간다.

‘성경의 마스터’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을 보면 작년 10월, 상당교회에서 펼쳤던 ‘기도의 마스터’가 떠오른다.
코로나로 모이지 못해 영적 갈증을 느끼는 성도들을 위해 매일 아침 6시마다 영성훈련 교재에 맞춘 강의 영상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공급했던 ‘기도의 마스터’는 유튜브에서 평균 조회수 3천 회를 웃돌며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기도의 마스터’가 기도를 통해 하늘 문을 여는 비밀을 깨닫는 프로그램이었다면, ‘성경의 마스터’는 말씀을 가슴에 품고 일 평생 주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이끄는 프로그램이다.

상당교회 ‘성경의 마스터’는 일회성 세미나로만 그치지 않는다.
온 가족이 함께 말씀 구절을 암송하는 영상을 공유하고 나누는‘2021 암송 패밀리’와 성경의 핵심 300구절을 마스터한 성도들이 실시간 영상을 보면서 전화나 문자로 온라인 성경 퀴즈에 참여하는 ‘방콕 퀴즈쇼’ 등 성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성경의 마스터에 이어 사순절까지 진행되는 ‘하루 1장 온 가족 잠언 읽기’와 10주간 교구 목회자의 성경개관 강의와 통독 가이드를 온라인으로 만나는 ‘신약성경 1독 프로젝트, 성경을 읽읍시다!’ 등 ‘성경 읽기’라는 공통 주제 아래 후속 프로그램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성경의 마스터’ 마지막 날 강의에서 상당교회 안광복 목사는 “성경 말씀을 열심히 보고 묵상하며 한 해를 시작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라며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얻는 가정이 되고, 가정 안에서 함께 모인 귀한 모임을 앞으로 계속해서 확장시켜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IT발달로 스마트폰과 PC 등에서 성경의 내용을 누구나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는 요즘이지만, 나만의 성경책을 만들며 말씀으로 든든히 세워지는 이 시대의 진정한 ‘성경의 마스터’들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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