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독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을 지나다
크고 작은 장독들 위로 눈이 쌓여
또 다른 여백의 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들여다 보니
토기장이가 빚어놓은 자신의 모습을
기뻐하는 눈치는 아니었습니다.
원하던 꽃병이 아니어서
값나가는 도자기가 아니어서
어여쁜 찻잔이 아니어서
모두가 독이 올라있었습니다.
무엇이 그리 다급한지 애간장을 태우는 애간장독
분을 참지 못해 끓어올라 빨개지다 못해
까맣게 변해가는 고추장독
어떤 독은 배속에 든 것이 없어
머리위에 눈을 쌓아 놓고
남의 것을 탐하는 눈독이 되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습니다.
병에 꽃을 꽂으면 꽃병이 되고
물을 담으면 물병이 되고
통에 쌀을 담으면 쌀통이 되고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이 됩니다.
언제쯤이면
품었던 독을 풀어놓아 맵지도 짜지도 않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품고 살아갈 수있을까요?
장은 세월이 흐를수록 그 맛이 깊어지듯
삶의 지혜는 듣는데서 피어나기에
많은 말을 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얘기를 잠잠히 들어줄 수 있다면
사람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하고 싶은 독설(毒舌)을 꿀꺽 삼키며
사랑으로 다가설 수 있다면
누군가가 당신의 삶에 눈독을 들일지도 모릅니다.
잠 13:2,3
사람은 입의 열매로 인하여 복록을 누리거니와
마음이 궤사한 자는 강포를 당하느니라.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느니라.
사소한것들이 이런 깊은 의미가 있고 다시 한번 더 생각해서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아 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그래~
혜지야
예쁜마음
주님께서 늘 너와 함께하시기를
기도하마~♡
고맙습니다
목사님
제가 늘 감사한 마음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