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구약성경 사사기 말씀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사사기 1장입니다.

 사사기란 ‘재판관들’이라는 히브리 성경의 제목처럼 사사들의 기록입니다. ‘사사’란 백성들의 지도자란 뜻으로 여호수아 사후부터 왕정시대 이전까지 군사적, 정치적 권한을 가졌던 당시 최고지도자를 말합니다. 그들은 일시적으로 쓰임 받은 사람들이었으며, 농부, 여자, 기생의 아들 등 인간적으로 볼 때 우리처럼 여러 가지가 부족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약 12명의 사사가 주전 1390년부터 1050년까지 약 35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통치했는데, 사사기, 룻기, 사무엘상이 이 시대를 배경으로 기록되었으며, 사사기서의 핵심구절은 “그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21:25)입니다. 즉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이신데도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지 않고 살았으며,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 법도가 버젓이 있었는데도 이것들을 죄다 무시하고 자기 생각대로 살았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일찍이 경고하셨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도 여호수아가 마지막까지 ‘복과 저주가 너희 앞에 있으니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하나님께 충성하며 살아라, 그리고 가나안의 문화에 동화되어 우상숭배에 빠지지 말고 자녀들에게 신앙교육도 철저히 시키라’고 그토록 당부했건만, 그들은 먹고 사는 것 때문에 하나님을 멀리했고 세상에 취해 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그들이 죄에 빠질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주변의 이방나라를 채찍으로 사용하셔서 고통을 통해 깨닫고 회개하게 하셨고, 그들이 고통 가운데서 부르짖을 때마다 사사를 세우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 시간은 본문을 통해 인생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첫째, 승리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1-19)

 당시의 상황은 어떠했습니까?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한 후에 그 땅에 들어간 것입니까?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땅에 들어가 그곳에 살고 있던 적들을 물리치고 차지해야 했습니다. 가나안 정복에 승리한 지파는 유다와 요셉 두 지파였습니다. 유다지파에는 믿음의 사람 갈렙과 옷니엘이 있었으며, 이들은 시므온 지파와 겐 족속의 도움을 받아 가나안 남부지역을 점령했습니다. 요셉 지파 역시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들이 이처럼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습니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승리와 성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1) 하나님께 여쭙는 기도를 하십시오. (1)

 성공과 승리의 비결은 하나님께 먼저 여쭙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가나안에 발을 내딛기 전 먼저 기도했습니다.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하고, 그 응답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무슨 일이든, 항상 내 생각과 경험을 따라 경솔하게 행동하지 말고, 일을 시작하기 전 먼저 하나님의 뜻을 묻는 기도를 해야 승리하고 성공합니다.

2)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십시오. (2)

 유다지파는 ‘유다 지파가 먼저 올라가라’는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의 형제 시므온과 함께 올라가서 싸워 이겼습니다. 본문의 말씀을 보면 이 땅은 이미 약속된 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라 내가 이 땅을 넘겨주었노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약속의 말씀을 따라 순종하면 반드시 성공하는 것입니다.

3)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함께 하십시오. (3-7)

 유다지파는 하나님의 응답이 왔을 때 형제인 시므온 지파에게 함께 가나안에 올라가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함께 올라가서 싸워 승리했습니다. 이를 통해 무엇을 깨닫게 됩니까? 승리의 비결은 협력이라는 점입니다. 가정, 교회, 사회 공동체가 함께 하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대적이 강해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함께 하면 당해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등장한 가나안 왕 “아도니 베섹”(4-8) 역시 과거에 70개 국가를 점령했던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다와 시므온이 협력해서 공격하자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에게 패하여 도망하다가 붙잡혀 더 이상 전쟁을 하지 못하도록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모두 잘리었습니다. 자신이 과거에 행한 그대로 갚음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7) 인생의 삶에서 승리하고 성공하기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일을 시작하기 전 먼저 기도하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신앙의 동지들과 협력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왜 패배합니까? (19–36)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스라엘은 이 승리를 계속 이어가지 못하고 가나안 정복에 실패했습니다. 우리도 성공 뒤에 찾아오는 실패를 항상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왜 그들은 실패했을까요? 그리고 우리도 패배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19)

 그들은 가나안 사람들에게 철 병거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두려워서 싸워보지도 않고 포기해버린 것입니다. 본문에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라고 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함께하시고 능력주시는 하나님보다 문제나 환경을 바라보면 두려운 나머지 아무것도 해 보지 못하고 패배합니다.

2) 현실적인 이익만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20-35)

하나님께서는 분명하게 가나안 사람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라고 하셨는데, 이스라엘은 그들을 진멸하거나 죽이지 않고, 오히려 살려주고 노역을 시켰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보다 현실의 이익을 더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로 인해 후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히려 그들에게 동화되어 가나안의 우상들을 섬기고 타락하고 맙니다. 나중에는 이스라엘 밑에서 노역을 하던 가나안 사람들이 강하게 되어서 이스라엘을 괴롭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에 실패하는 것은 현실의 유익만을 바라보는 인간적인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삶의 승리를 원한다면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주님의 말씀에 늘 순종하길 바랍니다.

3) 개인주의를 버리십시오.

 이스라엘이 처음엔 연합해서 싸워 승리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엔 개별적으로 흩어져 싸우다 패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공동체에 속한 사람은 언제나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합니다. 전도서 4장 12절에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 하느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주 안에서 살며 성공하며 승리하기를 원하십니다. 실패하여 고통가운데 사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오늘 주신 말씀대로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받았지만 그 땅을 쟁취해야 했던 것처럼, 우리도 이미 구원 받았지만, 신앙생활의 승리를 위해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선한 일에 함께 해야 합니다. 이제 세상의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거나 현실에 만족하지 말며, 개인의 유익보다는 하나님의 영광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오직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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