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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역사를 사분오열의 역사라고 말합니다. 교인들이 싸우므로 교회가 분열되었고, 교회 지도자들이 싸우므로 교단이 분열되었습니다. 지금도 교회 안에서의 다툼은 끊이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 은혜의 저수지가 말라 버린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형제라고 말하면서도 용서와 사랑은 없이 마치 원수를 대하듯 미워하고 싸웁니다. 다툼으로 평화를 잃어버린 교회는 영적으로 황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교회는 목사가 다툼의 중심에 있습니다. 스스로를 가나안 성도라고 말한 어떤 사람은 “내가 그토록 신뢰했던 목사가 장로와 싸우는 것을 보고 실망해서 교회를 떠났다”고 했습니다. 교인을 붙잡아야 할 목사가 도리어 교인을 교회에서 내쫒아 버린 것입니다.

목사와 교인의 관계를 목자와 양이라고 말합니다. 목사도 예수님의 양이고, 교인도 예수님의 양이지만 목사는 예수님의 양을 먹이고 치도록 목자로 위임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목자가 양과 싸울 수 없듯이 목사가 교인과 싸울 수는 없는 것입니다.

목회를 하다 보면 교인들에게 실망할 때도 있고,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어떤 교인은 상식이 통하지 않고 예의도 없습니다. 권위자에 대하여 거부감을 가진 교인들은 이유도 없이 목사를 견제하고 비난합니다. 그래도 목사가 참아야 하는 이유는 양을 먹이는 목자기 때문입니다.

사자성어 중에 '無忍不勝(무인불승)을 좌우명으로 삼는 사람이 있습니다. 無忍不勝(무인불승)이란 참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말을 좌우명으로 삼는 사람은 아마도 참지 못해 실패한 경험을 가진 사람일 것입니다, 목사가 목회에서 승리하려면 오래 참아야 하고, 교인이 신앙생활에서 승리하려면 오래 참아야 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 사랑의 속성이 나오는데, 첫 속성과 마지막 속성이 참고 견디는 것입니다. 한 두 번 참는 것이 아니라 오래 참아야 합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이 상할 때도 있고, 자존심이 무너질 때도 있고, 화가 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인생 승리자가 되려면 참아야 하고, 한 두 번 참는 것이 아니라 오래 참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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