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원 대표, "영원히 빼앗기지 않을 보물은 바로 하늘에 쌓아두는 보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 같은 삶을 사는것이 목표라고한 정식원 대표
정식원 대표, "하나님이 키우신 기업인만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하고 있다"

17세기 출판되어 지금까지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천로역정-The Pilgrim’s Progress》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고통과 수난의 길을 지나, 자신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고 있는 주님의 사람이 있다. 인생이라는 드라마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결말을 맺고 싶다는 비전에셀의 정식원 대표를 만나보았다.

(주)비전에셀 정식원 대표
(주)비전에셀 정식원 대표

┃삶의 시선

”하나님은
어릴 적 가난의 경험으로 
성공만을 쫓으며 달려가던 저에게 
‘진짜’ 성공과 승리의 삶을 주기 원하셨습니다.“

Q. 신앙을 갖게 되신 계기가 특별하다고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내 고향이 경북 봉화이다.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히는 산골 중의 산골이다. 누나는 공부하느라 상경했고, 동생들은 너무 어려서 제가 부모님 농사일을 도와드려야 했다. 중학교 1학년을 입학하고서도 제대로 학교에 갈 수 없는 형편이었으니 교회는 근처에도 가볼 수도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공부 때문에 상경했던 막내 누나가 건강 이상으로 귀향을 하게 되었다. 객지에서 상처를 많이 받아 정신적, 정서적으로 많이 쇠약해진 상태였다.

나는 그저 ‘누나가 좀 아픈가 보다’ 했는데 저녁마다 집에서 교회 손님들이 찾아와 사랑방에 누나를 놓고 노래를 부르고 기도를 했었다. 노래는 찬양이고, 기도는 귀신을 쫓아내는 기도였다. 당시 어린 나에게는 처음 경험하는 기독교 예배였다. 교회 손님 중에 한 분이 중학교 선생님이셨는데 그분이 교회에 나오라고 권면하셔서 출석하기 시작했다. 이후에 누나의 병도 호전되었고, 나도 누나의 아픔을 계기로 예배를 나하고 교회에 출석하여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Q. 하나님은 누군가의 아픔을 아픔으로만 남겨두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그 아픔과 상처를 남동생의 영혼을 구원하는 계기로 삼으셨잖아요. 이렇게 신실하신 하나님을 만난 후 정 대표님의 삶이 180도 변화되었다면서요?

내가 농사일 때문에 공부도 못 해서 ‘나중에 커서 농사나 지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난 후 공부하면 마치 카메라로 사진을 찍듯 암기가 잘 되는 것이다! 갑자기 공부를 잘하니까 사람들이 의아하게 봤다. 중간고사 전 과목 만점까지 받으니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웃음) 그런데 나는 공부를 잘하게 된 이유가 바로 지식의 근본 되신 하나님이셨음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공부를 잘하게 되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었다. 어릴 적 가난의 경험 때문에 돈만을 쫓는 인생이 되어갔다. 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셨다. 말 안 듣는 자식에게 매를 드는 부모의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젊은 나이에 패기 하나만 믿고 시작한 회사에 이단 사람이 접근하여 회사 기술을 빼앗기고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 세상의 보물은 다 사라진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됐고, 영원히 빼앗기지 않을 보물은 바로 하늘에 쌓아두는 보물’이라는 걸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 뒤로 항상 하나님이 나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에 부합하며 살아가려고 한다. 선택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가야겠다는 신념으로. 

  • ┃사역의 시선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귀농을 결심했던 순간,
    누나의 아픔을 통해 저를 구원하셨던 것처럼
    저의 상처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셨습니다.“

    Q. 지금의 비전에셀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시기까지 과정이 험난하셨다고요?

    앞서 이단 사람의 접근으로 회사 기술이 빼앗기는 일도 있었고 결국 모든 사업을 접고 구직을 준비했다. 경력을 살려 매출이 10억이 안 되는 작은 중소기업에 어렵게 취직을 했다. 여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회사에 올인하는 마음으로 코피를 쏟으면서 열심히 일했었다. 1년 후에 10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 사주가 회사 재정이 좋아지자 중요 직책의 사람들이 자기 자리를 위협할까 두려워서 내보내기 시작했다.

    나 또한 그들 중 한 사람이었다. 당시 중학생, 고등학생 자녀를 둔 나로서는 앞날이 캄캄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회사에서도 버림을 받자 어릴 적 농사일을 떠올리며 다시 그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하고 서러웠다. 가족들 데리고 귀농을 결심하고 땅도 알아보는 등 준비도 다 마쳤는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행정적인 길을 막으셨다. 나는 하나님께 여쭤봤다. 그런데 그때 하나님이 ‘내가 너를 위해 예비한 길이 있다’고 하셨다. 얼마 후 나와 함께 퇴사한 직원이 전화가 와서 회사에서 만들던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개인 주문 제작 의뢰를 하는 것이었다. 그 일을 계기로 사업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Q. 그렇게 해서 비전에셀이 설립하게 된 거군요! 하나님이 예비하신 비전에셀은 어떤 회사인지 궁금한데요? 회사를 통해 어떤 사역을 하고 계시나요?

    비전에셀은 배터리, LED 모듈 측정 장비를 개발하고 제작해서 기업들에 납품하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관련하여 많은 협력을 하고 있어서 사업의 방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글로벌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사회적인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아졌는데, 하나님께서는 회사에 주신 축복을 통해 전도와 구제를 원하시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이 키우신 기업인만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교회와 NGO 단체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 ┃생각의 시선

    Q.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인생에서 중요하고 자잘한 선택에 앞서 어떤 선택을 할까 고민이 많은데요. 대표님은 사업을 하시는 만큼 결정할 일이 많으실 것 같아요. 선택하실 때 무엇을 기준으로 삼으시나요?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이 성도의 기본자세라고 생각한다. 나의 삶에도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없었다면 돈을 좇는 맘몬의 노예가 되어있었을 것이다.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하나님과 함께 동행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항상 기도로 주님과 소통해야 하는 태도가 유지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분명한 사인을 주시지 않아도 만물의 주재이시고 세상을 경영하시는 하나님이 우리가 바른길을 걷도록 인도하실 것이다.

    Q. 대표님만의 하나님을 항상 잊어버리지 않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나만의 특별함은 없는 것 같다. 매일 새벽 제단을 쌓으며 나의 부족함을 간구하고 하나님이 먼저 일하여 주실 것을 기대하며 늘 한발 뒤에 따라가고자 노력한다. 하나님의 계획이 저의 앞선 마음으로 방해하면 안 되기 때문에 늘 인도함을 구하며 일하고 있다.

    비전테크(수원)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직원의 모습이다.
    비전테크(수원)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직원의 모습이다.

    ┃세상의 시선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로마서 16장 3절

    Q. 하나님의 일꾼으로 대표님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곳인가요? 또 그리스도인으로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바울이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고 한 걸 보면 예수님 말씀처럼 악한 세대에 가까워 보인다. 사회적으로 점점 경악할 만한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바울 서신 끄트머리에는 문안 인사가 많이 나오는데 유독 많이 등장하는 이름이 바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이다. 나는 그리스리도인들은 이 부부처럼 가정에서나 사역에서나 세상에서 자신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며 세상을 보살피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와 내 아내도 이 두 부부를 모델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많이 부족하지만, 주님이 ‘잘하였다’고 칭찬해 주시길 소망하며 인생을 걸어가고 있다.

    Q. 혹시 성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구절 한 구절이 있으신가요? 그 구절이 어떤 이유로 기억에 남게 되셨나요? 에피소드를 알려주세요.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삼상 7:12)  

    한 번의 실패를 맞보고 다시 재기를 위해 회사명을 작명하고자 기도를 했다. 몇 달을 기도해도 마음에 맞는 회사명을 정하지 못했다. 어느 주일 예배 시간에 목사님의 설교 중 '에벤에셀'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듣고 있는 중 갑자기 비전에셀이라는 이름이 떠올랐다. 어려울 때나 기쁠 때나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업을 하자는 마음으로 정하게 되었다.

    Q. 독자들에게 한 마디 전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코로나 사태로 다들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는 가운데 하나님을 잊지 않고 살아가셨으면 한다. 하나님께 감사함을 매일 매일 구하며 매일 매일 기도하며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하나님께 내려놓고 사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비전에셀(병점) 공장 전경
    ㈜비전에셀(병점)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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