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태복음 5:13)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 이라 하신 말씀은 공관복음 각 권마다 모두 기록된 말씀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제자들이 세상에서 소금 같은 존재들이란 뜻입니다. 당시에 소금이 귀했던 것처럼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랐던 극 소수의 귀한 사람들이란 의미이고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 매우 존귀한 존재들이란 뜻입니다.
잘 아시는 대로 소금은 햇볕에 녹든지 물에 녹든지 녹아야 오염을 방지하고 부패를 중단시 키며 음식의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세상 속에서 소금처럼 녹아져야 세상이 정화되고 음식에 친 소금이 녹아야 음식의 맛을 조화롭게 하는 것처럼 세 상에 유익을 끼칠 수 있는 꼭 필요한 존재 요긴한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소금이 녹는다’ 는 것은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소금이 녹아야 맛을 내고 부패를 방지하게 되는 것처럼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세상 속에서 자신을 녹여 희생하게 될 때 세 상이 정결하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이것은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원리입니다. 한 가정에서 부모의 자식을 위해 녹아지는 희생이 있어야 자녀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여기에서 ‘녹는다’ 는 말은 ‘희생’이라는 말이지만 신앙적인 표현으로는 헌신, 수고, 섬김, 봉사 라는 말과 같은 뜻의 말입니다. 가정이든 교회이든 공동체가 제대로 세워지려면 수고하 고 헌신하고 섬기고 봉사하는 사람들 곧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의 수고가 있어야 가능하게 되는 것이지요.
주일에 순번제로 교회의 주방 봉사를 하던 어떤 신자는 “내가 집에서 매일 하는 설거지를 교회까지 와서 해야 돼?” 이렇게 불평했습니다. 이런 불평과 원망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하신 예수님 말씀의 뜻을 알지 못하는데서부터 오는 불신앙적 태도이고 예수님을 믿는다곤 하지만 아직 성경적 신앙이 확립되지 않은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 세상 전체가 큰 혼돈 가운데 처해 있습니다. 어느 때 보다도 세상의 소금으로서 그리스도인들의 희생과 수고 사랑의 섬김이 필요한 때를 살고 있습니다. 이 땅 의 모든 성도들이 몸과 마음 물질과 시간을 녹여내는 소금의 삶을 살고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난과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통해 존경과 칭찬과 인정을 받는 정결한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글 | 김주섭 목사(아산천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