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2:5)

유연한 사고란 틀에 얽매이지 않은, 다양하고 자유로운 생각과 발상을 떠올리는 것으로 고정관념이나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재구성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발성의 전환인 유연한 사고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며, 다른 사람들과의 친밀감을 강화시켜줍니다. 또한 위기를 만났을 때 그 위기를 뚫고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주며, 급박한 변화 속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순발력을 갖게 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폴라로이드 즉석 사진기가 발명될 수 있었던 것은 “왜 사진을 찍고 바로 볼 수 없을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움직이지 못하는 장난감이 만약 살아서 움직인다면?”이라는 궁금증이 애니메이션 영화「토이 스토리」를 제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종민 박사는『남자의 심리학』에서 유연한 사고를 갖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7가지 제안을 합니다.
첫 번째, 매사를 즐겨라. 항상 재미를 찾아라. 모든 일에는 재미있는 구석이 있게 마련이다. 웃을 거리를 찾아서 유머를 구사하라. 그러면 새로운 생각이 잘 떠오를 것이다.
두 번째, 뒤집어 생각해 보라. 이 세상에 ‘실패’란 없다. 오직 ‘배움’이 있을 뿐이다. 오늘 게임에서 졌다고 치자. 실패했다고 생각하면, 나는 실패를 반복하는 ‘실패자’가 된다. 그러나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함을 배웠다면, 다음엔 멋지게 승리의 축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뇌 전체를 활용하라. 논리에 충실한 좌뇌만 사용하지 말고, 직관적인 우뇌의 판단에도 귀를 기울여보라. 또한 자신의 뇌만 사용하지 말고 다른 사람의 뇌도 활용해 보라.
네 번째, 의견이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라. 그들의 말을 잘 들으면서 논리의 흐름을 따라가보는 것이다. 완전히 그 사람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라.
다섯 번째, 상대 의견 중 내가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라. 그 의견이 아무리 다른 듯이 보여도 적어도 한두 가지는 공통점이 있게 마련이다.
여섯 번째, 서로 다른 의견을 합쳐서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라. 각각의 핵심을 잘 살려서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도록 노력해보라.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자기점검 질문을 한다. “내가 지금 이것을 왜 하나? 다른 방법은 없는가? 그냥 습관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런 질문을 기억해 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실제로 해보면 재미있어질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목표 속에서 유연한 사고도 빛을 발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유연성은 있으나 목표가 없으면, 그 목표는 분명하지 않기에 줏대없는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표가 분명하면 그가 가지고 있는 유연성은 그 목표를 이루는 최고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주님은 분명한 목표가 있으셨기에 몸과 마음이 유연하셨습니다. 그러하시기에 빌립보서 2장 5절~11절의 말씀처럼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습니다. 왜입니까? 모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분명한 목표가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본질엔 일치를, 비본질엔 자유를, 이 모든 일에는 사랑을(In essentials, unity; in non-essentials, liberty; in all things, charity)”이라고 말하였습니다. 본질을 지키기 위해선 생명을 걸어야 합니다. 결코 타협할 수도, 양보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비본질에 대해선 자유하고 관용하고, 너그럽게 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본질에 대한 태도를 선택하든, 비본질에 대한 태도를 선택하던 그 중심 원리는 하나임을 기억합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남을 살리기 위해 나를 죽이는 십자가 사랑입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믿음의 사람들처럼 분명한 사명의 목표 속에서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