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영환 기자

독일 연방정부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부분 봉쇄조치를 시행한 것은 지난해 11월이었다.

당초 기독교 최대 기념일인 성탄절을 정상적으로 보내려는 조치였지만 상황은 더 나빠졌고, 부분 봉쇄는 전면 봉쇄로 바뀌었다.

성탄절 예배마저 온라인으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교회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힘든 상황 속에서 교회의 본질과 가치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한인교회가 있다. 그 주인공은 이재흥 목사가 섬기는 베를린 늘푸른 교회이다.

이재흥 목사 / 베를린 늘푸른교회 담임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흔들거리는 위기의 시대를 우리가 겪고 있지만 우리 교회는 정부의 방침을 준수하면서 교회의 본질적인 가치와 예배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독일 연방정부가 지난해 봄에 시행되었던 1차 봉쇄 때와는 달리, 이번 2차 봉쇄에서 교회의 예배를 금지하지 않은 것은 이재흥 목사처럼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교회와 예배의 본질을 지키려고 애쓰는 목회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재흥 목사는 현재 교회의 문은 열려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어있는 성전을 보고 있으면 성도들이 교회와 예배의 가치를 잃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한다.

아울러,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타지에서 고생하는 유학생들을 돌보는 것도 한인교회의 중요한 사역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이재흥 목사 / 베를린 늘푸른교회 담임

독일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유학생은 재정적으로 자유로운 유학생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유학생들을 돕기 위해서 교회가 사회적인 안전망이 되어서 유학생들의 삶을 돌보고 필요를 채워주고 장학금이라든지 방역 물품들을 계속해서 나눠주고 돌보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간.

우리 주변엔 여전히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빛과 소금이 되어주는 교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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