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기독교TV 창사 26주년 기념
조선 최초 서양 이민자 박연, 얀 얀세 벨테브레(네덜란드)
하멜표류기의 숨은 공신
한.왜군의 영솔자로 홍이포와 조총제작, 정시 무과 급제, 하멜의 통역관으로 평생 조선에서 살아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가 창사 26주년을 맞아 2021년 설 특집 다큐멘터리 <할로 꼬레아, 조선 최초 서양 이민자 박연을 찾아서>가 방송(2021년 2월 13일(토) 오후 6시) 된다.

CTS특집다큐 할로꼬레아, 조선 최초 서양 이민자 박연을 찾아서
CTS특집다큐 할로꼬레아, 조선 최초 서양 이민자 박연을 찾아서

박연에 대해 관심 갖고 연구해 온 포항양포교회 김진동 목사가 한국을 사랑하는 두 네덜란드 청년 크리에이터 바트와 방송인 야닉이 함께 역사 속 몇 줄의 글로만 소개된 박연의 존재를 신개념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찾아가 보았다.

네덜란드 청년 크리에이터 바트(왼쪽)와 방송인 야닉(오른쪽)
네덜란드 청년 크리에이터 바트(왼쪽)와 방송인 야닉(오른쪽)
네덜란드 방송인 야닉(왼쪽)와 청년 크리에이터 바트(오른쪽)
네덜란드 방송인 야닉(왼쪽)와 청년 크리에이터 바트(오른쪽)

2020년 9월부터 2월까지 6개월 간의 여정으로 여수, 광양, 포항, 부산, 수원, 서울 등 전국 각지를 비롯, 네덜란드 박연의 고향 현지를 방문하고 국내 기독 역사학 교수들의 전문 인터뷰와 함께 박연의 한국 기독교사적 의미를 깊이 알게 된다.

이로 인해 벨테브레가 단순히 귀화한 최초 서양인이 아니라 26년 뒤 이 땅을 밟은 하멜을 통역 등으로 도우며 <하멜표류기>가 나오기까지 숨은 공신으로, 서양 선교사들이 지도에 없던 조선을 알게 되고 선교의 발길이 시작된 원동력이 됨을 알게 된다.

하멜 표류기를 통해 서양의 세계 가운데 알려진 은둔의 나라, 조선.
이로 인해 귀츨라프, 토마스 선교사 등 이 땅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는 계기가 됐다.

하멜표류기의 작성자 헨드릭 하멜이 조선 땅을 밟았던 당시 조정의 통역관의 외모는 확연히 남달랐다. 붉은 머리칼에 큰 키, 파란 눈에 높은 콧대를 가진 서양인, 박연(본명 얀 얀세 벨테브레)

네덜란드 드레이프 시청 광장에 세워진 벨테브레 동상
네덜란드 드레이프 시청 광장에 세워진 벨테브레 동상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설치된 벨테브레 동상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설치된 벨테브레 동상

얀 얀세 벨테브레(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는 인조왕이 통치하던 1627년, 인도네시아-일본 교역로를 향하던 중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담수를 구하기 위해 조선 땅을 밟았다. 관원들에게 붙잡힌 3명의 일행은 훈련도감에 예속되어 병자호란에 참전했지만 전쟁으로 두명의 친구는 죽고 벨테브레 홀로 남았다.

서양인 최초 정시 무과 급제한 박연(벨테브레)
서양인 최초 정시 무과 급제한 박연(벨테브레)
박연(벨테브레)의 가족을 삽화로 표현하다.
박연(벨테브레)의 가족을 삽화로 표현하다.

전쟁에서 공을 인정받은 벨테브레는 조선 여인과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이름을 박연으로 개명하고 조선인으로 귀화했다. 이후 훈련대장 구인후의 휘하에서 한.왜군의 영솔자로 홍이포와 조총제작, 정시 무과 급제, 하멜의 통역관으로 평생 조선에서 조정의 일을 도우며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역사의 흔적 뒤편에 가려져 그 어느 곳에서 박연의 후손도 흔적도 찾아 볼 수 없다.

하멜 전시관(여수) 내부_하멜과 벨테브레의 만남을 듣고 있다.
하멜 전시관(여수) 내부_하멜과 벨테브레의 만남을 듣고 있다.

박연이 살았던 조선시대, 400여년 후 네덜란드인 바트와 야닉, 김진동 목사가 그의 발자취를 찾아가며 그의 최초 표착지가 어디였는지, 조선 땅을 밟은 최초의 개신교인이었는지를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벨테브레가 처음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리 앞바다
벨테브레가 처음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신창리 앞바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SNS 콘텐츠 접목, 스마트 폰을 이용한 영상촬영, 궁금증을 갖고 떠나는 로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만남, 기성세대와 다음세대의 만남, 기존 다큐 형식에 새로운 형식을 접목하는 시도 등이 어우러지며 새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벨테브레의 기록을 찾아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을 방문하는 사람들
벨테브레의 기록을 찾아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을 방문하는 사람들

한국 선교 역사 가운데 영향을 끼쳤던 박연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할로 꼬레아, 조선 최초 서양 이민자 박연을 찾아서>는 오는 13일(토) 오후 6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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