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애 기자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남북사랑학교 졸업식. 행사장엔 졸업생들과 학교 관계자들만이 자리를 함께했다. 코로나19로 집합 인원을 최소화한 것으로, 학부모와 지인들은 온라인 으로 참여했고, 사전에 촬영한 축하 인사가 박수와 꽃다발을 대신했다.

드디어 빛나는 졸업장을 받는 순간, 한 명 한 명 호명될 때마다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이어진 졸업 소감을 밝히는 시간. 한마디 한마디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정희옥 졸업생 / 남북사랑학교

저는 독립성을 키우고 사고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선생님이 매 학생마다 책임을 지시고 최선을 다 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사회복지사라는 분명한 목표도 생길 수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고향인 북한을 떠났고, 언어와 문화, 환경이 달라 남한 사회에 정착하는데 주변 도움이 절실했던 학생들인 만큼 유독 북받쳐 오르는 감정은 억누를 수가 없다.

조은혜 졸업생 / 남북사랑학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누는 삶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남북사랑학교는 이번에 네 번째 졸업생, 통일시대의 자양분이 될 10명의 학생들을 우리 사회에 내놓게 됐다. 모두 대학 진학과 자격증 취득의 꿈을 이뤘다.

남북사랑학교는 앞으로도 탈북청소년뿐만 아니라 제3국출신 중도 입국 학생들의 미래를 제시하고, 복음으로 평화를 꿈꾸게 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을 다짐했다.

심양섭 교장 / 남북사랑학교

아이들에게 길을 잘 열어주는 그런 학교로서의 정체성 그런 학교로서의 모델을 지향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또 굳건한 신앙을 가지고 남한 사회에서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대학으로, 회사로, 꿈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탈북학생들. 이들의 새로운 여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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