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는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 바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마태복음 23:23)

마태복음 23장 23절은 7개의 계속되는 저주 가운데 네 번째 저주입니다. 그 네 번째 저주의 내용은 ‘예수님의 저주 하기를 너희가 십일조는 철저히 하는데 안 하는 게 있구나, 십일조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의와 긍휼과 믿음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다 행해야 되는데 너희가 십일조는 철저히 하면서 정의와 긍휼과 믿음을 버렸으니 너희는 참으로 딱하다 저주받을 대상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도 십일조는 철저히 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십일조는 삶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든 것의 십일조를 드리기 위하여 소산물의 십일조를 결정하는 날을 정하여 놓고 지켰습니다.
예를 들어 동물의 십일조는 엘룰월 첫 번째 날을 기준으로 다음 해 아브월 마지막 날까지 낳은 새끼들의 총 숫자 가운데 십분의 일/이가 십일조였습니다. 그리고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의 경우 쉬밧월 첫 번째 날에서부터 다음 해 테벳월 마지막 날까지 거둔 모든 열매의 십분의 일/이가 십일조였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여자의 몫이었습니다. 남편과 가족의 소득을 계산하여 하나님께 십일조로 드리도록 떼어놓고 십일조를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만일 아내가 십일조를 떼어 놓지 않고 남편에게 먹을 것을 주면 이혼의 사유가 되도록 법을 만들었습니다.
당시 유대인을 저주하셨던 예수님은 십일조 때문에 비판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십일조를 철저하게 하는 유대인이 정의, 긍휼, 믿음을 버리고 사는 것이 보여졌기 때문에 저주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정의와 긍휼과 믿음입니다.
이웃이 어려움을 당해도 오질 않고 어려운 사람이 고통을 당해도 돌아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려움 당할 때 불쌍해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리고 믿음을 버렸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그렇지 않은가요? 우리 한국 교회 문제 아닌가요? 목사인 저도 십일조는 강조하면서 긍휼한 마음을 강조하지 않고 정의를 강조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오늘 교회 모습이라고 하면 예수님이 오셔서 우리를 꾸짖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이웃을 한번 돌아 봅시다. 어려운 사람 없는지 돌아보시고 또 긍휼한 마음을 갖는 그런 교회 되기를 바랍니다.
글 l 최명덕 목사(조치원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