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요한복음 15:5-8)

지금으로부터 35년 전, 신학대학교를 졸업할 때 “좋은 목사가 되려하지 말고 좋은 사람이 되라”는 총장님이 하시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듯이 좋은 인격의 사람이 되면 좋은 목사가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함께 읽은 말씀에서 주님은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고 말씀합니다. 열매를 많이 맺으면 포도원 주인이신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열매를 통해 주의 제자 됨을 사람들이 알게 될 거라고 말씀합니다. 포도나무의 열매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16절 말씀을 보면,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열매를 많이 맺게 할 수 있을까요? 오늘 말씀에 보면, “내안에 거하라”고 말씀합니다. 가지가 포도나무 안에 거한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이것은 관계적인 의미입니다. 나무와 가지가 서로 잘 소통하는 것을 말합니다. 소통한다는 것은 ‘하나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포도나무로부터 물과 생명, 영양분을 공급받기도 하고 광합성 된 힘과 에너지를 가지로부터 나무가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뿌리로부터 공급된 물과 생명을 잘 받는 나뭇가지는 열매를 맺을 수 있지만 소통이 없는 나무는 말라지고 맙니다.
여러분들은 주님과 잘 소통하여 막힘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저는 지난해에 전남대병원에서 심혈관 수술을 받았습니다. 혈관이 막히면 예상할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한다는 것을 실감 나게 느꼈습니다. 이 혈관 가운데 머리로 이어지는 혈관이 막혀 터지면 뇌출혈이 되어 순식간에 말을 못 하거나, 기억을 잃거나, 생명을 잃기도 한다고 합니다. 제 경우는 30여 년 내분비대사내과 치료를 받아오던, 혈관이 완전히 막힌 한 곳과 80% 이상 막힌 두 곳에 스탠드 확장 시술을 하여 이젠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혈관이 막히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생기게 되듯이 하나님과 여러분들의 관계도 혈관처럼 잘 통해야 합니다. 열매는 내가 노력함으로 맺히는 게 아닙니다. 제자로서 많은 열매는 생명의 근원이신 포도나무로부터 공급을 받아 말씀과 기도가 서로 통하고 하나님과 자신과의 막힘이 없는 관계가 될 때 더 풍성한 열매가 맺히게 될 것입니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글ㅣ서재중 목사(여수새문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