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전준웅 선교사가 보내온 기도편지>

- 2021년 2월 7일
미얀마입니다.
차단 중이던 인터넷과 통신들이 방금 잠시 들어왔습니다.
어제부터 양곤의 흘레단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시위는 NLD(국민민주연맹) 주관 시위로 수천여 명이 참여하였고,
시위대의 진행을 막기 위해 나온 군과 대치도 있었습니다.
오늘도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여러 지역에서 수백 명 규모의 시위도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무력 진압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으나 신변 안전 확보와 위급상황이 발생하지 않게 기도해 주세요.
- 2021년 2월 15일
내일부터 사람들이 전국적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쪽(군부)에서도 가만있지 않을 테고 대규모 격전이 예상됩니다.
탱크가 지금도 시내를 돌아다니며 겁을 주고 있으며,
수감 중이던 재소자 2만 3천 명을 일시에 풀어 어제부터 방화, 물탱크에 약풀기, 살인, 폭력 등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아마 내일부터 인터넷도 차단될 예정입니다.
결사의 마음으로 함께 기도해 주세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는 말씀을 사수하며 매일 예배하고 기도합니다.
당분간 삶이 어렵겠고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습니다.

1948년 영국으로 독립한 미얀마(버마)는 1962년부터 미얀마 군부의 독재가 이어져 왔으며 2020년 11월 치러진 총선에서 국민민주연맹이 압승을 거둬 독자적인 정부를 구성할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 총선에서 패한 군부가 자발적인 의회 해산 후 군부 주도하의 재투표를 강요하였지만 미얀마 정부가 거부하였고, 이에 군부는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현재 미얀마는 전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는 시민들과 진압하려는 군부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으며 때문에 현지 선교사들과 교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기도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