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2)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적 상황을 보면 가치 혼돈의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합니다. 모든 사회적 이슈가 블랙홀처럼 정치에 이용되는 모습입니다. 이제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선악 간에 구별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 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가져야 할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세상을 보는 관점은 그 삶을 결정짓는 열쇠가 됩니다. 사람들은 세계를 보는 눈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생각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이생을 결정 짓는다’라는 말처럼, 세상을 보는 방향에 따라 자신의 인생이 결정됩니다. 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로 세계관입니다. 그리고 세계관에 따라 세계와 삶을 대하는 태도와 방향이 결정됩니다.
세계관은 일종의 안경과도 같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것을 ‘가치관’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세계관의 렌즈를 갖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기독교 사상가이자 작가인 C.S 루이스는 기독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태양이 떠올랐다는 것을 믿는 것처럼 기독교를 믿는다. 단지 태양을 보기 때문만이 아니고 태양을 통해 모든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여러 사상 중 단지 하나의 사상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적 세계관은 ‘성경에 기초해서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돕는 안경’입니다. 성경적 세계관은 성경적 관점으로 이 세상을 볼 수 있는 틀을 제공합니다. 성경적 세계관은 우리 활동의 전 영역을 포괄합니다. 그것은 우리 삶의 기초이며 우리 정체성에 관해 통찰력을 제공해 줍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적 세계관은 성경의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을 뜻합니다. 성경이 바라보는 방식은 세상의 근원에 대한 창조,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가 선악과 사건으로 인해 훼손된 부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에 이르는 역사, 변화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복음(福音)입니다.
성경적 세계관이 우리에게 보게 하는 것은 이 세상은 창조주 하나님과 관계되어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소망을 이루어 가며,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살아가도록 부름받은 것임을 말해 줍니다.
기독교가 연일 사회에 민폐를 끼치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세상의 세계관은 기독교를 눈에 가시거리처럼 바라봅니다. 교회에 대한 신뢰의 추락은 모든 사회적 지표에서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이제 교회가 다시금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성경적 가치를 분명히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복음의 회복을 통해 이 땅에 교회가 세상의 소망이며 희망임을 보여주는 신뢰의 회복으로 이어져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의 말씀이 멀리 있는 말씀이 아닌, 삶이 되는 말씀이 되도록 살아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말씀으로 살아 낼 때, 복음의 회복은 일어날 것이며, 이웃을 향한 신뢰의 회복도 일어날 것입니다.
글 ㅣ 정해우 목사(신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