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용 봉사, 의료 봉사, 음악회 개최 등으로 지역을 섬기고 어르신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성도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으로 행복한 몽탄중앙교회.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몽탄중앙교회를 찾아가 봤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 구원'
꾸준한 전도와 심방으로 복음 전하며 성도들 돌봐
남매들과 시작한 '아가페 선교단' 선교하는 일에 힘써

몽탄중앙교회 임희순 목사. 임희순 목사는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에 위치한 30명 정도의 성도들이 모이는 농촌교회를 사역하고 있다.
몽탄중앙교회 임희순 목사. 임희순 목사는 전라남도 무안군 몽탄면에 위치한 30명 정도의 성도들이 모이는 농촌교회를 사역하고 있다.

Q. 농촌교회 사역의 즐거움

성도들과 함께 하는 자체가 큰 즐거움이다. 성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찬송하고 기도하면서 매일매일 살아가는 자체가 감사한 일이요, 행복이다. 농촌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라 거동이 가능한 분들은 농사일을 하시지만, 나이 들고 몸이 불편한 분들은 그마저도 못하시고 지내신다. 그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고, 천국을 소망 삼고 사실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이 큰 보람이다. 병든 성도들을 심방하고 위하여 기도해 드리면 평안을 누리시고, 기뻐하시는 모습들을 보면 마음이 행복해진다. 

2019년 고창 핑크뮬리축제에 성도들과 함께 @출처=몽탄중앙교회
2019년 고창 핑크뮬리축제에 성도들과 함께 @출처=몽탄중앙교회

Q. 농촌교회 사역의 어려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점점 고령화 되어가고 있어 어린이들, 청소년들과 청년들 그리고 장년들도 많지 않은 것이 농촌교회의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교회학교는 현재 없는 상태이고, 몇 안 되는 청년들은 거의 다 군대에 가 있다. 저의 아들 셋도 현역 복무 중이다. 교회에 일꾼들이 많지 않고, 있는 성도들도 어르신들이셔서 병에 걸려 고생하는 성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자녀들이 교회 가지 말라고 해서 나오던 성도들도 많이 못 나오고 계신다. 특히 새로 전도되어 오신 분들은 거의 다 출석을 안 하고 계신다.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현재 91세이신 여자 성도님이 출석하고 계신데, 전에 성당에 다니셨던 분이다. 몸이 아프셔서 교회에 못 오셨을 때 심방하러 갔더니 하시는 말씀이 “내가 왜 더 일찍 교회에 나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라며, “교회 다니면서 예수님을 믿으니 너무 좋다”고 하셨다. “성당에 다닐 때는 심방을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는데 내가 뭐라고 이렇게 찾아와 주시니 고맙다”고 하시며 눈시울을 적시셨다. 심방하는 것은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씀 드리고 함께 기도하며 위로해 드렸다. 이 성도님이 작년에 성경을 3독하셨다. 먼저 믿은 다른 성도들도 하지 못한 일을 이 성도님은 해내셨다. 참으로 놀랍고 감사한 일일 뿐이다.

코로나19 이전 몽탄중앙교회 성도들은 버스터미널 앞에서 지역 주민들과 차를 나누며 전도를 진행했다. @출처=몽탄중앙교회
코로나19 이전 몽탄중앙교회 성도들은 버스터미널 앞에서 지역 주민들과 차를 나누며 전도를 진행했다. @출처=몽탄중앙교회

Q. 지역 섬김 사역들

그 동안 이미용 봉사와 의료 봉사를 통해서 지역민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선교합창단을 초청해 음악회를 개최했다. 농번기 때는 논밭에 나가 전도하는 일을 했고, 중학교에 가서 전도하는 일도 했다. 마을회관과 버스터미널에 가서 성도들과 함께 전도하기도 했다. 다른 섬 지역 등을 다니면서 이미용 봉사와 의료 봉사, 전도 집회하는 일에 동참하기도 했다. 또한, 절기 때마다 새 생명 VIP 초청예배를 드리므로 전도하는 일과 지역을 섬기는 일을 하고 있다.   

Q. ‘농촌교회 사역’에 있어 가장 필요한 것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가르치시고, 천국 복음을 전하시며, 병든 자들을 고치시는 사역을 하셨다. 예수님께서 하신 사역의 목적은 ‘인류의 구원’이었다. 농촌교회이기 때문이라기보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 구원’이기에 농촌교회 사역에 있어서도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몽탄중앙교회 임희순 목사 가족 사진. 임희순 목사에게 있어 가족은 기도의 동역자이자 어렵고 힘들 때 가장 큰 힘과 위로가 되었다. (위쪽부터 둘째아들 임현민, 아내 황연숙 사모, 임희순 목사, 첫째아들 임지민, 셋째아들 임유민) @출처=임희순 목사
몽탄중앙교회 임희순 목사 가족 사진. 임희순 목사에게 있어 가족은 기도의 동역자이자 어렵고 힘들 때 가장 큰 힘과 위로가 되었다. (위쪽부터 둘째아들 임현민, 아내 황연숙 사모, 임희순 목사, 첫째아들 임지민, 셋째아들 임유민) @출처=임희순 목사

Q. 내가 생각하는 ‘성도’의 의미

성도는 ‘꼭 필요한 분들’이다. 양이 없는 목자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성도님들이 계시기에 저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다. 성도님들이 안 계신다면 말씀을 전하고 싶어도 말씀을 선포할 수 없고, 목회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성도님들은 ‘고마운 분들’이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아프고 지친 몸을 이끌고 오시고, 교회 일에 봉사하시며, 목회에 적극 협력해 주시니 감사하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믿어 주시고 잘 순종해 주시니 고마운 분들이 아닐 수 없다.

Q. 나에게 ‘농촌교회 사역’이란?

‘우리 성도 100%가 천국 가실 수 있도록 사역하는 것’이 농촌교회 사역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성도들의 연령층은 고령화 되어 가고 몸이 아프신 분들이 많으며, 돌아가시거나 요양병원에 들어가시는 분들이 생기다 보니 성도들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전도되어 오는 성도들의 수도 많지 않은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해서든지 현재의 성도들을 천국으로 잘 인도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분들이 계시고, 복음을 제시하고 알려드려도 금방 잊어버리시는 경향이 있다. 이분들이 천국 가실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코로나 상황이지만 전도하는 일을 중단할 수 없기에 계속해서 전도하는 일을 통해 영혼들이 구원을 얻도록 하는 것이 농촌교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임희순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몽탄중앙교회 @출처=몽탄중앙교회
임희순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몽탄중앙교회 @출처=몽탄중앙교회

Q. 코로나 이후 준비하고 있는 사역

해마다 연초에는 태신자를 작정하게 하고 전도대상자를 위해 기도하며 전도하고 있다. 코로나가 지나가면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전도하는 일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 이미용 봉사와 의료 봉사 등을 통해서 전도하는 일을 계속하고, 선교합창단을 초청해 음악회를 개최하므로 지역민과 소통하며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교회에 나오시라고 전도하기가 싶지 않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전도는 우리의 사명’이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기 때문에 중단할 수 없다. 끝까지 이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원한다.

Q. 앞으로의 비전

농촌교회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부흥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비전이다. 새벽기도 용사 30명 이상을 세워주실 것, 30쌍 이상의 젊은 부부를 보내주시되 일할 일꾼과 추수할 일꾼들을 많이 보내 주시고, 3대가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다음 세대가 세워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무안과 대한민국, 북한과 전 세계 복음화를 책임지는 교회가 되는 것이 교회의 비전이다. 

광주동부교회 원로목사이자 임희순 목사의 큰형인 임형두 목사. 임형두 목사의 제안으로 남매들과 시작한 '아가페 선교단'은 5곳을 후원하고 있다.
광주동부교회 원로목사이자 임희순 목사의 큰형인 임형두 목사. 임형두 목사의 제안으로 남매들과 시작한 '아가페 선교단'은 5곳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돌아가신 어머니의 자녀들 5남매가 ‘아가페 선교단’을 조직했다. 광주동부교회 원로목사님이신 큰 형님 임형두 목사님을 주축으로 시작하게 됐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베트남 선교사님 한 분과 CTS목포방송을 비롯한 광주C.C.C. 등 5곳을 선교하고 있다. 아가페 선교단이 더 활성화되면 지금보다 더 선교하는데 진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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