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하나 되는 '유아이원'
젊은 세대의 결혼, 사명감으로 돕는다.

'요즘 젊은이들은 끈기가 없다' 라는 말을 하는 어른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젊은 세대’에 속한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결혼, 내 집 마련, 꿈, 희망’ 등 기대를 품을 만한 모든 것들을 포기한 채 현실에 치여 살아간다. 이들을 흔히 ‘n포 세대’라고 말하는데, 이 중에는 수많은 크리스천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을 위해 결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 업체가 있다.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에 있는 ‘유아이원’이다. 이곳의 대표인 이상철 원로장로는 “젊은이들의 결혼에 애틋한 마음이 있어 이곳을 개업했고, 사명감으로 그들을 돕고 있다”고 전한다.

유아이원 이상철 대표
유아이원 이상철 대표

|삶의 시선

하나님께 지은 죄를 다 적어보라
지나 온 세월 하나님께 감사해
아내의 건강 회복, 지금도 함께 식사할 때 눈물 흘려

Q. 하나님의 첫사랑을 경험했을 때는 언제인가?

초등학교 4학년 때쯤, 주일학교 선생님께서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서 죄인일 수밖에 없다. 그동안 하나님께 지었던 죄들을 모두 써 보아라" 고 말씀하셨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책상에 앉아 종이를 펼쳤고, 지었던 죄들을 하나씩 써 내려가는데 그동안 잘못했던 모든 것들이 생각나며 눈물이 흘렀다. 그때의 기억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하나님은 나를 너무 사랑하셔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회개할 기회를 주셨고, 그 안에서 주님의 은혜가 나에게 임했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

Q. 살아 온 세월이 긴 만큼, 하나님을 만난 경험이 다양했을 것 같다.

앞에 말했던 초등학생 시절의 간증 외에도 30대, 50대 등 시대별로 하나님을 만난 순간은 정말 다양했다.
나는 30대 울산에 정착했다. 울산남목교회에 등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새벽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 기도를 그만 하려고 하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끝내지지 않았다. 한참 기도한 후 눈을 떠 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그 당시에 전도사님이셨던 지금의 담임목사님께 이야기했더니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임했다”고 말씀하시며 함께 기도해 주셨다.
50대 때, 감림산기도원에서 훈련프로그램을 받은 적이 있다. 그 때 참가자들을 섬겨주며 함께 기도해주는 간사들이 있었다. 비가 오던 날에 간사들과 함께 밖에 나가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앞에서 찬양하는 간사들이 천사처럼 보였다. 너무 신기해서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나무들도 방긋방긋 웃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나님은 내게 비를 맞고 좋아하는 나무를 보여주시며 임재를 경험하게 해 주셨다.
올해 내 나이가 71세가 되었다. 지나간 세월을 돌아보면 하나님은 내게 다양한 방식으로 큰 은혜를 부어주셨고, 그로 인해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다. 너무나도 감사하다.

Q. 삶의 굴곡 중 가장 행복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어떤 순간이었나?

2018년도 7월, 결혼정보회사 '유아이원'을 개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의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발병이 시작되던 당시, 베트남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아내에게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났고 너무 놀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서울의 큰병원을 찾았고 ‘폐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그 후 울산으로 돌아와 울산 모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나 산소 호흡기를 달고 다닐 정도로 병세는 악화되었다.
한 동안은 중환자실에서 머물며 생사의 큰 고비를 넘길때도 있었다. 그러다 아내의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갈 때쯤 어느 권사님이 내게 전화를 걸어 서울 Y병원과 교수님을 소개해 주었고, 먼 길이지만 구급차를 타고 서울로 전원을 하게 되었다. 서울에 도착하니 병원 측에서 내게 “아내는 폐 이식수술을 해야 하지만, 나이 때문에 우선 순위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나는 담당의사에게 “아내를 살려달라”고 매달리며 부탁했다.
폐 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서 장기이식센터에 접수 한 뒤 환자와 맞는 폐가 나오길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데, 언제 가능할 지 쉽지 않은 기다림 일 것 같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7월 12일 접수가 되었고, 그 다음 날 바로 적합한 폐가 나와 수술 일정이 잡혔다. 너무 기적같은 일이었다. 수술이 끝나고 아내는 산소호흡기도 떼고 빠르게 회복되어 갔다. 지금 아내의 건강은 완전히 회복되어 매일 운동삼아 8km 이상을 걷고 있다.
지금도 아내와 둘이서 밥을 먹을 때마다 주님께서 우리 가정에 베푸신 사랑과 은혜로 감사한 마음에 함께 눈물을 흘린다. 그 때도 지금도 우리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상철 대표가 사전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이상철 대표가 사전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사역의 시선

너와 내가 하나된다
사 41:10, 갈 6:9, 마 7:33

Q. ‘유아이원’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너와 내가 하나 된다’라는 뜻을 품은 '유아이원'은 크리스천끼리 매칭을 시켜주는 결혼정보업체이다. 현재 교단을 초월한 70여 명의 커플 매니저가 있는데, 매주 월요일마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 서울, 부산 등 다른 지역의 정보도 공유 받아 현재 1,120여 명의 회원 데이터가 입력되어있다.
‘유아이원’의 차별점이 있다면, 이사야 41장 10절, 갈라디아서 6장 9절, 마태복음 7장 33절의 말씀에 나온 것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의지하고 기도하며 커플 매칭을 한다. 그 이후의 모든 결과는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맡긴다.

유아이원 설립 감사예배를 드리고 있다.(2018년 7월)
유아이원 설립 감사예배를 드리고 있다.(2018년 7월)

Q. 젊은이들을 위한 사역을 하고 싶어서 이 사업을 택하셨다던데, 특별히 결혼 사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음 세대를 키우는 일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결혼을 하지 않고, 출산 또한 하지 않는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의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이 나라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결혼'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고, 유아이원을 개업하게 되었다.

커플 매니저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있다.(2018년)
커플 매니저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있다.(2018년)

|생각의 시선

하나님이 뜻에 합당한지 기도하고 결정한다
‘단점’보단 ‘장점’을 먼저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Q.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고 말하는 요즘 세대들은 첫 만남에서 '느낌'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 모습을 보며 '예전 세대와 현재 세대는 생각의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느꼈다. 첫 느낌만으로 모든 사람이 완벽하게 맞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이는 상대방의 ‘단점’보단 그 내면의 ‘장점’을 먼저 찾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Q. 어떠한 일을 결정하거나 선택할 때, 가장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결정이 맞는지 기도하고 결정한다. 기도하고 결정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상철 대표가 회원 정보를 찾고 있다.
이상철 대표가 회원 정보를 찾고 있다.

|세상의 시선

회개운동 펼치는 세상 되길
서로 한 마음이 되면 하나님은 분명히 일하신다

Q. 장로님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은?

지금 전 세계가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또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의 심판 하심'이지 않을까?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기를 원하신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리더들도, 교회들도 회개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나라 걱정도 해야 하겠지만 다른 것보다 '회개운동'을 펼쳤으면 좋겠다. 주의 종들과 우리가 회개한다면, 재난으로 인한 이 힘든 시기가 회복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결혼을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결혼은 자신을 위해, 가정을 위해,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애국자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힘들게 살지 않겠다'는 얕은 생각만으로 결혼을 등한시하지 말자. 당장 준비 된 것이 없어도 서로 한 마음이 되어 노력하면, 하나님은 계획하신 때에 일을 행하신다. 하나님의 은혜로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삶을 사는 젊은 세대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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