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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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적통치와 문화적 사명

창조주이시며 우주의 통치자이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다. 인간은 하나님의 지혜롭고 자애로운 통치에 의지하고 사는 피조물이다. 하나님의 피조물이며 종이긴 하지만 섬김의 성격

이 독특하다. 창세기 1:26-28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왕적인 권세를 주시고 정복하고 다스릴 땅을 주셨다. 문화적 피조물로서의 인간은 영원한 왕이시며 능력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닮은 자이다. 하나님의 이름 아래 아름다운 우주를 다스리고 열매 맺으며 충성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 모든 것을 통치하도록 지음을 받은 존재인 것이다. 성도들이 세상에 대하여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복음의 문화적 변혁을 일으킬 수 있는 사명감을 주셨다. 그 이유는 문화사명의 근거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다는 사실에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두 개의 중요한 성경적 개념 즉 땅에 대한 지배와 하나님을 섬기느냐, 우상을 섬기느냐는 종교적인 선택이라는 두 개의 개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문화적 사명은 이 땅의 모든 인생들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고, 이 땅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체 생활영역에 있어서 하나님의 왕 되심과 주권이 바르게 나타나기 위한 성도의 사명인 것이다.

2. 역사의 중심이신 그리스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한 왕적통치의 위임사항은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어렵게 되었다. 죄악이 문화 업무를 이중으로 어렵게 만들었다. 범죄 후 정복해야 할 땅은 저주를 받았고 사람 그 자신도 달라졌다. 하나님을 떠나 사탄의 지배 아래 있게 되었으니 어렵게 되었다. 이런 무기력한 인간에게 새 소망의 역사가 찾아왔다. 타락한 인간과 피조세계를 회복시키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인간을 찾아 역사 속에 들어오신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사건인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심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가 되셨다. 우리들을 하나님과의 교제로 회복하시었다. 어거스틴은 말하기를 “그리스도의 구속의 능력의 역사가 구약성도들의 마음에서 역사하여 하나님 나라 구성원이 되게 하였다. 교회시대에는 더욱 강하게 역사하여 마귀의 일을 멸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게 한다.”고 설명함으로 그리스도 중심적인 구속사관을 주장하였다.

오스카콜만도 “하나님께서 역사 속에서 자기를 계시하신 가장 분명하고 가장 큰 행위는 말씀으로 가이사 아우구스투스황제 때에 역사 속에 오신 일이다”라고 말하며 “모든 역사는 그리스도를 중심 기반으로 이해되고 판단되어야 한다.”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이 사건은 모든 역사적 사건에 대하여 최종적 의미를 부여하며 판단의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고 지적하며 그리스도 중심적인 구속사관을 주장하였다.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구속성취는 유대인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는 새 역사의 창조이며 역사의 중심이요 기초인 것이다.

3. 역사 안에 있지만 역사를 초월하여 사는 존재이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복잡 미묘한 상황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시민권은 하늘에 있지만 현재 거주하는 곳은 세상이다. 이런 측면에서 하나님 나라를 세상 나라의 연속으로만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어 왔다. 후기 유대주의의 열심당원들이 그렇게 생각하였다. 자신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또한 하나님과 협력하여 자유와 정의가 넘치는 사회가 되면 하나님 나라가 된다고 오해하였다.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에 중심을 두지 아니하고서 하나님의 왕적통치만을 강조하면 그와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나님 나라의 일반적 왕권과 현재만을 생각할 때는 특별왕권과 미래면을 함께 숙고하며 사색하고 행동하여야 한다.

완성이 될 하나님 나라는 미래면에 있으며 또한 하나님 나라의 현재면 역시 미래의 하나님 나라를 향하여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면을 무시한 초월적인 하나님 나라만을 추구하는 삶도 역시 옳지 않다. 초대교회에 일어났던 에센파 신앙운동은 세상을 죄악시하여 세상과 담을 쌓고 은둔생활을 하며 금욕적인 신앙운동만을 추구하였다. 이들도 역시 균형을 상실한자들이다. 화란의 개혁파신학자 Abraham Kyper는 “중생 받은 새사람은 마음뿐만 아니라 정치, 교육, 결혼, 산업 등 모든 영역을 포함한 사회의 전 생활에서 변화를 받는다.”고 주장을 하였다.

하나님 나라 백성들은 종말론적인 완성될 그 나라를 목표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가 더욱 크게 확장되기 위하여 수고하고 헌신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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