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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젊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10년 넘게 북한에서 사업가로 살았습니다. 아내와 아이들까지 다 북한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얼굴도 한국인의 모습이고, 부모님도 한국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북한에서 사업가로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1세기에는 로마가 광대한 지역을 식민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지배국가인 로마 시민은 최고의 시민이었습니다. 로마 시민권을 가졌다는 것은 대단한 특권이었습니다. 로마정부는 자국민이 아닌 식민지 백성들 중에 특별한 사람에게 로마 시민권을 주었습니다.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로마 시민이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식민지 백성으로서 로마시민권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거나 부모가 시민권자여야 합니다. 후에는 로마시민권을 받기 위해 많은 돈을 주고 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는 땅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본인이 원한다면 로마 황제 앞에서 직접 재판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로마 시민권은 지금의 미국 시민권보다 더 대단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의 후반 내용은 이방인 선교사로 부름을 받았던 바울의 선교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도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박해했던 바울에게 이방인 선교를 맡겼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바울이 로마 시민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어떻게 로마 시민권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도 아버지가 로마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바울은 태어나면서부터 로마 시민권자였을 것입니다.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선교하면서 그가 가진 로마 시민권은 아주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바울이 가졌던 로마 시민권이 없습니다. 북한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미국시민권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로마 시민권이나 미국 시민권과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혜택이 약속되어 있는 특별한 시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3장 20에 보면,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시민권은 하늘의 시민권입니다. 하늘의 시민권을 받은 사람은 죄를 용서받습니다. 이 땅을 떠나는 날 천국으로 들어갑니다. 하늘의 시민권자는 이생과 저생에서의 복을 다 누립니다,

하늘의 시민권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갑니다, 로마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로마 정부가 그 사람을 보호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미국 정부가 그 사람을 보호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늘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보호하십니다.

우리는 이 땅의 시민권자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하늘의 시민권자입니다.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것도 아니요 돈으로 산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졌습니다. 우리의 남은 생애가 얼마나 될른지 알 수 없지만 하늘의 시민권자로서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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