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손민석 기자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맷처치

친교실 한 켠에선 강의를 맡은 강사와 화면 안의 참가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배움의 장을 만들고 있다.

수요 역사 배움터라고 이름 지어진 이번 강의는 공동체 구성원들이 배움을 통해 자발적으로 각자의 관심사에 대해 공부하고 함께 토론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길주 교수 / 버겐 커뮤니티 칼리지 역사학

역사는 자기 정체성에서 자기의식을 만들어 내고 의식이 행동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되는 이념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역사가 움직인다고 믿고 있어서 학자로서 역사교사로서 가지고 있는 생각을 넘어 같이 한 번 우리 공동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 생각해보자는 그런 터입니다 그래서 배움터이기도 하지만 생각의 터이고 우리의 미래를 꿈꿔보는 꿈의 터이기도 합니다

배움터를 개설한 뉴욕 멧처치는 지난해 교회창립 38주년을 맞아 ‘기독교 신앙과 청교도 정신이 미국을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보는 역사와 신앙 강좌를 개최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깊이 있고 체계적인 강의를 위해 온라인 플팻폼을 다양화하고 대학 학사 일정에 맞춰 학습 계획을 세웠다.

배움터를 담당하는 이길주 교수는 뉴욕의 한인교회와 한인 공동체가 미국 역사를 바로 알면 미국 사회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에 교회 안팎을 어우르는 열린 배움터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길주 교수 / 버겐 커뮤니티 칼리지 역사학

미국 역사 초기 정착사부터 천천히 지나가면서 이들이 가지고 있었던 자기 고백과 정체성에 대한 고백 그리고 공동체의 존재 의식과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신앙관 이런 그들의 머리 속과 의식 속에 들어가 보면 우리가 이 사회를 이해하는 것도 깊이가 있겠지만 이 사회가 앞으로 어디로 가는지 그 과정 속에서 우리 공동체는 무엇을 할 수 있겠는 가 이런 것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요

온라인 배움터는 올 하반기엔 오프라인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 역사의 중요한 장소들을 찾아가는 현장 배움터 학습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길주 교수 / 버겐 커뮤니티 칼리지 역사학

우리가 서로 대면을 할 때 정말 진정한 배움의 터가 되고 그 터가 탄탄해지면 제가 가지고 있는 꿈인 배움의 마을이 될 수 있는 것이죠 그 배움의 마을이라는 뜻은 역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배움이 이뤄져서 우리가 조금 더 성장하고 성숙해져서 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참여해 하나가 되는 배움의 터는 팬데믹으로 제약이 많은 사회에서 개인과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기회의 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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