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박지형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스라엘.

현재 전 국민 920만 명 중 480만 명이 1차 접종을, 350만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16세 이상 성인 중에서는 75% 이상이 1회 이상 접종을 받은 셈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유월절과 선거가 있는 3월 말까지 16세 이상 성인 전체의 백신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4월에는 경제를 완전히 재개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까지 120만 명 남았습니다 가서 백신을 맞으십시오 백신은 생명을 구하고 삶을 연장 시킵니다

정부는 공원, 유흥시설 인근에 간이 백신 접종 센터를 설치하는 등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률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 백신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루 25만 건에 달했던 접종 건수는 점차 줄어, 이번 주 들어서는 십만 건 이하로 떨어졌다.

하르엘 / 예루살렘 백신접종센터 간호조무사

하루 7시간 동안 30-40명 정도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훨씬 더 많았는데 요즘 줄어들었어요

이에 백신 접종을 장려하기 위한 ‘그린 패스' 제도가 지난주부터 시행됐다. 백신 2차 접종을 마치면 어플 또는 문서로 그린 패스를 발급 받을 수 있다. 그린 패스 소지자에 한해 지난주부터 운영을 재개한 체육시설, 호텔, 공연장의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미접종자 직장인의 출근 금지, 교육직 종사자의 백신 접종 의무화 등 접종 여부에 따른 제재 법안도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오메르 / 예루살렘 시민

그린 패스가 사람들의 백신 접종을 장려한다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엘하이 / 텔아비브 시민

백신 맞기 싫은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백신 안 맞으면 공연장이나 쇼핑몰에 갈 수 없다는 등의 강요 말이에요

백신 접종 강요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일관된 입장과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정부의 백신 접종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오렌 파스터네크 / 백신접종 강요 반대 운동가

백신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백신을 강압적으로 강요하는 것에 반대하는 거예요 그것은 자유의지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입니다 오늘은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내일이 되면 다른 것 때문이라고 말하게 될 거에요

국민 건강을 지키려는 이스라엘 정부의 노력에,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개인 자유 보장 방안이 함께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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