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최대진 기자

교회 곳곳에 십자가들이 눈에 띕니다. 전시된 십자가만 800여 개에 달하는 이곳은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소재한 송해교회이다.

과거 교회 내부 분쟁으로 담임목회자가 여러 번 교체되고 많은 성도들이 교회를 떠났다. 또한 지난해 초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예배까지 드리지 못하는 난관에 봉착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5월 홍기용 목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했고, 교회는 변하기 시작했다. 홍 목사는 예배를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에는 교회 외벽에 예배안내문을 비치해 개인이 예배를 드릴 수 도왔다.

홍기용 목사 / 송해교회

하나님이 이곳에 보내주셨다는 사명감으로 코로나시대 어떻게 하면 이겨나갈 수 있을까 기도하면서 예배와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는 그런 목회방향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언제든지 교회에 와서 경건의 시간을 드릴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했습니다

사순절을 맞은 송해교회는 코로나 여파로 힘든 성도들과 지역주민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십자가 전시회를 열었다. 또한 교인들이 십자가를 지고 걸으며 말씀을 묵상할 수 있도록 십자가의 길도 만들었다.

오배신 장로 / 송해교회

우리들의 죄값으로 돌아가신 예수님의 발자취를 생각하면서 저의 죄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굉장히 은혜스러워졌어요 지금은 사순절 기간 더 제 마음에 간절히 와닿고 있습니다

특히 성도들은 밤이면 질흙처럼 어두웠던 마을에 희망의 빛을 전하고자 자발적으로 교회주변에 LED 잔디등도 설치했다.

조성진 전도사 / 송해교회

사순절 기간 동안 생각해 보면서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던 고통과 희생 그리고 값없는 사랑을 우리가 기억하면서 더 기억하고 묵상하면서 기도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홍 목사는 “고난 받으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함께 코로나를 이겨내고 위로받길 바란다”며, “성도들이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기용 목사 / 송해교회

주님을 향해서 열정과 믿음을 갖고 우리가 살면 함께 이겨나갈 수 있지 않을까 저는 확신해요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시고 지금도 역사를 주관하시고 그리고 우리 모든 성도들이 정말 십자가로 돌아가고 주님 앞에 돌아가면 이 모든 시기도 금방 지나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교회 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건강한 신앙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는 송해교회. 예수님을 따르며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로 우뚝 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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