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주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베드로는 시장했지만 제 육시 기도시간이 되어 욥바에 사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 지붕에 올라가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가운데 환상을 보게 되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한 그릇이 내려오는데 그 안에는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부정하게 생각하는 율법에서 먹지 말라는 짐승들로 가득합니다. 베드로는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 편견으로 주님이 잡아먹으라고 말씀을 거부합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릇이 하늘로 올려져 갑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내가 알고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라고 하신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내일 일도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잘 알기에 이해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도 주님의 말씀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의 고정관념과 편견, 전통에 매어있는 자기 확신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뜻과 말씀을 거역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 민족만 구별하여 택했다고 생각하여 구원은 유대인들에게만 임하고 이방인들을 할례 받지도 않은 백성들이기에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까지는 전도했지만 이방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의 편견은 결국 땅 끝 세계 선교를 막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방인들을 거절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합니다. 그들도 사랑의 대상이며 구원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구원은 조건과 자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고민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의심하지 말고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보낸 자들이라고 함께 가이사랴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섭리하시고 이루어가고 계십니다.

베드로는 환상의 내용을 깨닫게 되고 자기의 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갑니다. 전통과 습관, 지식과 경험을 절대화해서는 안 됩니다. 삶의 기준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우선입니다.

사람이나 사건을 바라볼 때 사람의 눈이 아닌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를 어떻게 보며, 그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를 생각하고 바라보아야 합니다. 내 뜻과 하나님의 뜻이 부딪힐 때 우리는 갈등합니다.

내 뜻을 내려놓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을 가로 막게 됩니다. 나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삶을 가장 아름답고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주님께 맡기고 기대하며 이렇게 대답해야 합니다.

“네, 주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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