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온 3월 어느날 '선흘중앙교회' @출처=김만중 집사
봄이 찾아온 3월 어느날 '선흘중앙교회' @출처=김만중 집사

‘선흘리’는 참 매력적인 ‘중산간마을’이다.(제주에서는 바닷가에서 해발 100m까지를 ‘해안마을’, 400m 이상을 ‘산간마을’, 그 중간을 ‘중산간마을’이라 표현한다)

해안마을들이 단정한 모습을 하고 있다면, 중산간마을은 다소 거친 느낌이다. 중산간마을에는 돌과 나무로 뒤엉킨 ‘곶자왈숲’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선흘은 ‘동백’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제주의 대표적 겨울꽃인 동백은 11월에 시작 이듬해 3월까지 열린다. 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을 비롯한 '부대오름', '우진제비오름'도 이 마을에 붙어있다. 선흘리에 있는 함덕초등학교 선인분교장에 가면 제주의 대표 나무 ‘퐁낭(팽나무)’ 고목도 만날 수 있다. 퐁낭은 제주에 오면 꼭 만나야 할 제주의 뿌리다.

이곳에 1989년 자생적 교회 선흘중앙교회(위임목사 김성학)가 세워졌다. 선흘중앙교회 태동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교회가 위치한 지역은 양잠 단지로 조성된 마을인데, 당시 15가구가 입주하면서 마을이 시작됐다. 대부분 제주 토박이가 아닌 육지에서 건너온 외지인이었다. 이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면서 자생적 교회가 시작됐고, 지금의 예배당 건물도 그 15가구 중 하나였다. 이후 1989년 예장통합 제주노회 소속으로 창립 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선흘중앙교회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창립 32주년을 맞는 선흘중앙교회는 ‘말씀을 품는 사람들’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복음의 능력이 흐르는 교회 ▲사람들이 모이고 나오는 교회 ▲나오는 사람들을 살리며 치유하며 번성하게 하는 교회 ▲선흘리를 변화시키는 교회 ▲제주와 나라와 민족들을 변화시키는 교회로의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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