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CTS 뉴스에서는 이번 한 주간 6.25당시 복음을 전하기 위한 사명을 다해 순교한 인물들을 조명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앵커 : 하나님을 만나고 평생을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았던 영원한 전도자, 문준경 전도사의 삶과 신앙을 돌아봤습니다. 최대진 기자가 전합니다.

한국교회 최초의 여성순교자로 알려진 영원한 전도자, 문준경 전도사. 1891년 전남 신안의 작은 섬 암태도에서 태어난 그는 넉넉한 양반 가문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아이를 갖지 못해 남편에게 버림받고 동서의 모진 시집살이 속에 외로운 삶을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최근 문준경 전도사가 남편 정근택 씨와 서로 사랑하며 살았지만 아이를 갖지 못해, 후처를 들일 것을 간청했고, 후처와도 사이가 돈독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심적으로 많은 고통을 느끼며 2차례 자살까지 시도하는 등 힘든 시기에 하나님을 영접하고 전도자로 거듭납니다. 문 전도사는 늘 찬송을 부르며 마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경성성서학원에 들어가 체계적인 공부를 하며 학기 중에는 경성성서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실습 기간이 되면 고향에 내려와 신안 일대 섬마을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int 김헌곤 목사 /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특히 임자도 진리교회를 시작으로 마을 곳곳에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문 전도사가 세운 교회와 기도처만 10여 곳, 그 영향으로 신안지역에만 100여 개의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일 년이면 고무신 아홉 켤레가 닳아 없어지도록 마을을 누비며 가난한 사람에겐 위로자로 병자에겐 의사, 아이 낳는 집에는 산파로 늘 헌신적으로 섬겼습니다.

1950년 6.25전쟁이 터지자 섬마을에도 공산당이 들이닥쳤고 끝까지 교인들을 보호하고 신앙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가 증동리 앞바다 갯벌에서 공산당에 의해 순교했습니다.

int 김헌곤 목사 / 문준경전도사순교기념관

문준경 전도사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뿌린 순교의 씨앗은 증도에 깊이 뿌리내려 수많은 열매로 맺어졌습니다. cts뉴스 최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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