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박세현 기자

전라남도 해남에서 배를 타고 20여분. 땅끝마을 섬 보길도에 도착한 사역자들이 인사를 나눈다.

이다솔 목사 / MPKC

저희가 재작년에 기독학생대회라고 해서 학교에서 기도 모임하는 친구들이 모여서 같이 예배한 적 있어요 근데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못하는 바람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래서 올해 겨울방학 시즌에 학생들을 온라인으로 한 번 모아보자

서울의 한 교회에서 설교를 전하는 목회자. 작업실에 모인 찬양팀, 온라인으로 집회에 참석한 다른 섬의 참석자들까지. 공간을 초월해 한마음으로 예배를 올려드린다

노트북이 떨어지고, 마이크가 고장나는 등 순조롭지만은 않지만, 예배를 사모하는 뜨거운 마음 위로 말씀이 선포된다

유희성 목사 / 삼일교회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죠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약속하신 거 있죠 네가 나의 자녀야 내가 너 사랑해 여러분을 책임지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진짜가 되는 거죠

보길도를 비롯해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사역자들은 랜선캠프가 큰 도움이 된다고 고백한다.

박승현 목사 / 보길동부교회

처음에는 아이들도 믿지 못했어요 여기가 섬인데 누가 오겠느냐 자기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상관없는 사람이 왜 나랑 이야기하려 할까(그로부터 감동받았어요)

변방에서 부흥의 시작이 있으리라는 기대로 이번 캠프를 준비했다는 사역자들. 사역자들은 캠프 진행 과정 가운데 참석자들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나도움 목사 / 스탠드그라운드

집회에 오겠다고 30분 걸어서 온 애들도 있고 중학생들이 왔어요 그날 날씨가 진짜 안 좋았거든요 바람 엄청 불고 눈비 섞여서 올 정도의 안 좋은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걸어서 와서 갈급한 마음으로 모이다 보니까 오히려 마음이 따뜻한 그리고 아이들도 끝나고 나서 상당히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그것만으로 상당히 의미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랜선캠프의 가장 큰 수확은 다음세대들이다. 신앙에서 멀어질 뻔한 다음세대들에게는 뜨거움을, 복음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소망을 선물한다.

이지선 학생 / 랜선캠프 참가자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나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지라는 걸 기억하게 도와주고요 기도는 쉼 없이 하는 거라고 호흡처럼 하는 거라고 했던 말이 기억나더라고요 계속 하나님을 섬겼던 시간들이 값진 거였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후배들에게도 많이 뭘 전달해 주고 싶고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알려주고 있다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랜선캠프를 지속, 발전시키겠다는 사역자들. 특히 랜선캠프를 학교로 활성화해 침체된 학교 내 신앙생활을 일으켜나간다는 각오이다.

나도움 목사 / 스탠드그라운드

(학교 기도모임이) 상당히 없어졌거나 위기인 학교들이 많은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상황에서 예배하겠다는 학생들이 있어서 그것만으로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이 들고 온라인으로 스쿨처치를 세워가겠다는 생각으로 랜선아웃리치를 아이들을 받아서 풀어나갈 것 같아요

시대적 상황 가운데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랜선캠프. 다음세대 복음전파의 효과적인 수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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