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영환 기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부활절.

그러나 독일 정부는 코로나 19 감염증 차단책으로 오는 4월 18일까지 봉쇄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부활절을 앞두고, 봉쇄조치를 해제하려던 계획에 급제동이 걸렸다. 단계적 봉쇄 완화 과정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16개 주지사는 긴급회의를 열고, 변이 바이러스가 사실상 새로운 팬더믹을 불러왔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부활절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기독민주연합

41일부터 3일까지 광범위한 접촉을 제한하고 45일까지는 집합을 금지합니다 즉 이 기간을 부활절 연휴의 연장으로 간주합니다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짐에 따라 부활절 현장 예배도 어려워졌다. 그동안 방역 조치를 준수하며 진행되었던 현장 예배가 이 기간 금지된다.

갑자기 봉쇄조치가 강화됐지만 독일의 개신교회들은 대부분 동참하는 분위기이다.

일부 성도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면서도 오히려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조나단 플레처 / 개신교 성도

이번 부활절에는 집 안에 머무를 생각입니다 가족을 보러 가고 함께 준비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소규모로 모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에게 가족과 소소하게 준비하며 맞이할 좋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모두가 기뻐해야 할 부활절이 찾아왔지만,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독일의 봄은 아직 멀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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