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애 기자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새롭게 선거 화두로 동성애 문제가 떠올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2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이들의 동성애 관련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과거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지난 2016년 기독교 행사에 참석해 “동성애법은 자연의 섭리와 하나님의 섭리를 어긋나게 하는 법”이라고 발언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 5년 전과 입장 변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당시, 지난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년 전 발언에 대해 묻는 질문에 박 후보는 “시대흐름이 변하는 만큼 포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다소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그로부터 한 달 후, 서울시장 후보 자격으로 참석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퀴어축제의 서울광장 개최는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이 먼저”라는 답변을 내놨다.

지난해 4월 총선 때 동성애에 대해 반대했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지난 2월 당내 경선 토론회에서 오 후보는 “성소수자 인권은 존중한다”면서도 “퀴어축제를 서울광장에서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서울광장 사용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한 라디오 방송에서 오 후보는 “서울시광장사용심의위원회라는 기구에서 심의사용 규칙을 기준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시장 개인이 해도 된다, 하면 안 된다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로서 예민한 이슈인 퀴어축제와 서울광장 사용에 대한 책임은 피해갔다는 분석이다.

여아후보 모두 민감한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보다는 모호한 답변으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 동성애 이슈와 관련 종교계를 비롯한 유권자들의 궁금증은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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