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묵상] 남기셔야 합니다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마태복음 25:29)

열 처녀의 비유에 이어서 달란트 비유가 계속되는 이유는 종말에는 깨어 있을 뿐 아니라 충성스러운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달란트(talent)라는 말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리키는 말로 종종 사용되지만  본문에는 화폐 단위였습니다. 은으로 된 한 달란트는 당시에 6000드라크마의 가치가 있었고 한 드라크마는 일반 노동자의 하루 임금에 해당합니다. 은 한 달란트는 일반 노동자가 20년 일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 됩니다. 금 한 달란트는 은 한 달란트의  15배의 가치이니 상상을 초월하는 매우 큰돈입니다. 주인은 자기 종들이 맡겨진 재산을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맡겼습니다. 후에 돌아와서 종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그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려고 생각했습니다. 주인은 그 종들의 노력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해주기로 약속을 했을 것이고 일종의 동업을 통한 이익 배당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입니다.  

 “각자 그 재능대로”(15절)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각각 다르게 지으시고 각 사람에게 맞는 재능을 주셨습니다. 세상은 무조건 평등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각각 능력에 맞는 평등을 주셨습니다. 겉으로는 불공평한 것처럼 보이지만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에 따라서 주었기에 공평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것에 대하여 공평함을 인정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주인이 돌아왔고 종들에게 맡긴 돈을 결산하기 위해서 종들을 불렀습니다.(19절) 종들은 주인에게 받은 돈에 대하여 보고를 합니다. 갑절을 남긴 종에게 ‘잘했다’ ‘충성했다’ ‘더 주겠다’고 칭찬합니다. 종을 주인의 만찬에 초대하여 기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23절)  

이 비유의 강조점은 세 번째 종입니다. 그는 장사를 하지 않고 원금을 가져왔습니다. 그는 주인을 씨도 뿌리지 않고 거두는 자, 즉 불로소득을 원하는 자로 알았습니다. 주인은 잔인하여 장사하다가 원금을 날리면 혹독하게 다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받은 돈을 땅에 묻어 두고 허송세월을 보낸 것입니다. 종은 돈을 맡기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주인은 그를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규정하고 어두운 곳에 내어 쫓아내고  관계를 끊어 버립니다.  “작은 일에”(22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주님이 가지고 있는 것에 비교하면 지극히 적은 것에 불과합니다.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서로 크다 적다 비교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하늘에서 웃으십니다. 하나님은 작아 보이는 사소한 일을 진실하고 성실하면 더 주시고 더 높이십니다. 작은 성공이 쌓여지면 큰 성공으로 이어집니다. 있는 자에게는 더 주어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없는 하나 있는 것까지 빼앗깁니다.  

우리는 이미 받은 것을 발전시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세계는 작게 시작하지만 크게 자라는 겨자씨와 같습니다. 작은 것을 유익하게 잘 사용했는지 알아보십니다. 현재 하고 있는 모든 일을 저울질하십니다.(고리도전서 3:10~15, 고린도후서 5:10) 주신 자원과 재능과 경험과 모든 것들 가지고 나누고 섬길 때 갈수록 펼치시고 더 많은 기회를 주시어 더 풍성한 인생이 되게 하십니다. 있는 자와 그의 소유를 부도덕하게 보고 욕하고 다니면 안 됩니다. 오히려 있는 것을 땅에 묻어 두는 자가 오히려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는 자입니다. 이 성경적 원리를 붙잡고 순종을 하여 남기는 인생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글 ㅣ 박근상 목사(신석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