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기, 조영순 장로 부부가 2013년부터 연탄배달 봉사해 700회 돌파
김영기 장로 "크리스천이 이웃을 돕고 살피는 일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실천했을 뿐"
30여 년간 봉사한 공로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등 다수 수상

“기독교는 영혼구원과 함께 가난한 자 병든 자 그리고 고통을 당하는 자들과 함께 하는 종교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 가난한 자와 병든 자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였습니다. 그의 오신 목적도 섬김을 받으러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려고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크리스천이 이웃을 돕고 살피는 일은 당연히 하는 일이며 저희 부부뿐만 아니라 모두가 실천하고 있는 일인데 연탄봉사를 지속적으로 하다 보니 세월이 그렇게 된 것일 뿐입니다" 

대전한신교회(담임 김석인목사) 김영기장로 조영순장로 부부가 함께 연탄봉사 700회 참석 인증패를 받고 한 말이다.

사진 왼쪽부터 장종태 서구청장, 조영순 장로, 김영기 회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사진 왼쪽부터 장종태 서구청장, 조영순 장로, 김영기 회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김영기 장로는 2013년부터 8년째 매주 연속 연탄봉사 400회, 아내 조영순 장로는 2년 늦게 2015년부터 6년 동안 300회, 일요일 새벽 06시 30분 연탄봉사를 해온 횟수다. 대전봉사체험교실 사랑의 연탄배달 600주를 맞아 부부가 합해 700회 연탄봉사를 참여해 2만 8천 장의 연탄배달 봉사를 진행했다. 3월 21일 새벽 서구 정림동에서 대전봉사체험교실 100여 명의 회원과 설동호 교육감(한몸침례교회 장로), 장종태서구청장(서대전제일감리교회 장로)도 함께 했다.

김영기 장로는 “연탄의 무게가 3.6kg이고, 사람의 체온이 36도이다. 연탄 배달은 365일 따뜻한 열기와 사랑을 전하는 깊은 의미가 있다, 연탄봉사는 수혜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사는 형편을 눈으로 보고 어려운 사정을 도와줄 수 있어서 할수록 끌린다. 딸과 사위, 며느리, 손녀들까지 연탄배달에 함께 참여하다 보니 가족 화합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해 받은 재난지원금도 연탄 후원비로 기부했다”며 “아내와 더불어 대전봉사체험교실에서 400회와 300회 봉사 인증패를 받고 보니 장로로서 지역사회에 섬길 수 있다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이었음을 감사드린다. 우리 사회가 가장 부족한 것은 경제와 학문이나 기술이 아니고 사랑이다. 자신의 시간과 물질, 정성과 헌신을 통해 누군가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반드시 실천해야 할 중요한 일인 것 같다. 힘이 닿는 한 여생을 이웃을 돕고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조영순 장로는 “남편을 따라 주일 새벽마다 연탄배달 봉사를 다니면서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봉사한 공적으로 대전봉사체험교실 봉사 600주 기념일에 대전지방보훈청장 표창도 받게 됐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봉사자들과 함께 수혜자들과 행복한 만남을 갖게 돼 기쁘다”며, “모두가 좋은 마음으로 봉사하면서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행복한 사회로 가는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남편과 함께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 현장을 지키며 많은 분들과 봉사와 사랑의 장을 펼쳐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봉사체험교실 봉사자들이 연탄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봉사체험교실 봉사자들이 연탄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에서 봉사 왕으로 유명한 김영기 장로 부부는 연탄 배달 8년 동안 연탄 후원금 1,500만 원 이상을 기탁했다. 또, 연탄 배달 때마다 내는 1만 원의 연탄 값 외에도 가족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등을 맞으면 10만 원씩의 연탄비를 지원했다. 또한, 30여 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비롯 국무총리상, 장관상을 다수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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