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장현수 기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기쁨의 주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어려운 이들을 먼저 기억하며 예배로 새벽을 깨웠다. 교회협 측은 특히 세월호 유가족과 자연환경, 노동 현장,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기도의 힘을 모았다.

데이비드 브랑 탄 신부 / 미얀마성공회

지금 미얀마에서는 불법적인 쿠데타로 어린이와 청소년 아무 잘못도 없는 민간인들이 총에 맞아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거리에서 목숨을 걸고 민주주의와 인권 생명을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에 주님 부활의 빛을 비추어 주소서

설교를 전한 교회협 교회일치위원장 육순종 목사는 “부활을 믿는 자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며 부활하신 예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권면했다. 2021년 부활절 남북 공동기도문도 발표됐다. 남측에서 초안한 기도문에는 남북의 화해와 화합을 위한 내용이 담겨 부활절에 평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했다.

한국교회연합은 군포제일교회에서 2021년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렸다. 특별히 올해는 2011년 분열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들도 참여해 부활절연합예배의 의미를 더했다. 한교연 송태섭 대표회장은 “예배에 한기총 전 임원들이 함께해 더 뜻깊다”며,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다시 하나 되게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설교를 전한 한교연 직전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한국교회와 성도 모두 성령을 받아야만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지킬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는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예배가 진행됐다.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부활절연합예배를 준비한 것이다.

성서한국 사회선교사 박득훈 목사의 설교로 진행된 예배는 노동자들을 위한 기도 순서 등으로 진행됐다. 또, 해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고난 받은 이들의 마음이 전해졌다.

한국로잔위원회와 행동하는 프로라이프는 부활절을 맞아 생명주일예배를 진행했다. 예배자들은 낙태 반대 등 태아의 생명권 보호를 위해 모여 기도하고 생명 윤리 수호의 의지를 다졌다. 한국로잔위원회 의장 이재훈 목사는 설교를 통해 생명 경시 풍조를 비판하며 “부활의 관점에서 생명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훈 목사 / 온누리교회·한국로잔위원회 의장

더 은밀하게 더 잔인하게 수천의 영아만이 아니라 셀 수 없는 영아들이 살해당하고 있는 현실이 선진국일수록 일어나고 있죠 이것은 문명이 발전함으로써 생겨나는 우리들에게 심각한 현상인데 그것은 유물론적 사상이요 생명을 경시하는 사상으로 변화된다는 겁니다

한편, 예배에는 생명 문화 확산을 위한 기도 순서와 함께 낙태 반대의 메시지를 담은 송정미 사모의 특송 순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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