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신앙을 지키다 순교 당한 김제 광활교회 故최원귀 집사
예장 합동 총회, 故최원귀 집사 순교 신앙의 가치 인정하며 순교자로 등재

故최원귀 집사 순교자 등재 감사예배에는 예장 합동 총회 산하 김제지역 교계 지도자와 성도들이 참석해 순교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故최원귀 집사 순교자 등재 감사예배에는 예장 합동 총회 산하 김제지역 교계 지도자와 성도들이 참석해 순교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교회사를 보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놀라운 순교의 역사가 있다. 그 귀한 순교 신앙을 찾아내 후대에 전하는 일은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역할일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에서는 이 일을 위해 김제 광활교회에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故최원귀 집사의 순교 신앙이 밑거름돼 김제지역 든든한 영적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김제 광활교회
故최원귀 집사의 순교 신앙이 밑거름돼 김제지역 든든한 영적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김제 광활교회

전북 김제시 광활면에 위치한 광활교회. 1948년 사랑과 헌신으로 이 광활교회를 세우고 1950년 한국전쟁 당시에는 교회와 신앙을 지키다 공산주의자들에게 순교를 당한 광활교회 故최원귀 집사를 순교자로 인정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김제 광활교회를 세우고 한국전쟁 당시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故최원귀 집사
김제 광활교회를 세우고 한국전쟁 당시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故최원귀 집사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순교자기념사업부 주관으로 진행된 이 날 예배에는 헝가리에서 사역하는 故최원귀 집사의 손자 최영 선교사도 참석해 순교의 씨앗이 김제는 물론 세계 열방까지 복음의 능력을 펼치고 있음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했다.  

헝가리에서 집시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는 故최원귀 집사의 손주 최영 선교사
헝가리에서 집시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고 있는 故최원귀 집사의 손주 최영 선교사

故최원귀 집사의 손자 최영 선교사는 “선교사가 되는데 있어 할아버지의 순교 신앙이 많은 영향을 미쳤고 오늘 이 선교사의 자리에 서게 되었다”며 “특별히 할아버지의 순교 역사를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가족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세상 속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한번 생각해보고 각오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순교 신앙으로 변화될 한국교회에 대한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故최원귀 집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영원히 계승하고자 예장 합동 총회에서 제작한 순교자 등재 현판 앞에서 유족들의 모습
故최원귀 집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영원히 계승하고자 예장 합동 총회에서 제작한 순교자 등재 현판 앞에서 유족들의 모습

또한, 故최원귀 집사의 유족을 대표해 인사를 전한 최 집사의 차남 최광진 장로는 참석자들과 총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아버지 故최원귀 집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갔다.  그의 얼굴 가득한 그리움과 세월이 흘러 더욱 견고히 다져진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의 마음이 한 구절 한 구절에 절절히 담겨 많은 참석자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별히 이날 예배에는 총회 순교자기념사업부 임원뿐 아니라 소강석 총회장도 참석해 말씀을 전하고, 유족들에게 직접 순교증서를 수여 하며 진심을 담은 감사를 전했다.

故최원귀 집사의 유족에게 순교증서를 수여 한 예장 합동 소강석 총회장은 연신 허리를 굽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故최원귀 집사의 유족에게 순교증서를 수여 한 예장 합동 소강석 총회장은 연신 허리를 굽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성도에게 있어 순교 신앙이 얼마나 큰 영광인지를 강조하며 “이 시대에는 직접  순교를 할 수는 없지만 한국교회 모든 성도가 순교를 사모하고 순교자의 희생을 기억해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의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권면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강석 총회장은 유족들에게 순교자 증서를 수여 하며 마음 깊이 진심을 담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강석 총회장은 유족들에게 순교자 증서를 수여 하며 마음 깊이 진심을 담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故최원귀 집사의 순교 신앙을 이어 지역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광활교회 이재호 목사는 믿음을 지키다 광활지역에 복음의 씨앗이 된 故최원귀 집사의 헌신에 감사하며 “순교자의 피가 흐르는 광활교회가 김제와 나라 그리고 세계 열방 가운데 주의 사랑인 복음을 전파하는 증인으로 귀하게 쓰임 받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광활교회 이재호 목사는 순교신앙을 통해 김제는 물론 세계 열방까지 복음을 전하는 광활교회가 되길 소망하며 복음 전파와 지역 섬김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광활교회 이재호 목사는 순교신앙을 통해 김제는 물론 세계 열방까지 복음을 전하는 광활교회가 되길 소망하며 복음 전파와 지역 섬김 사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믿음을 지키다 이 세상에서의 삶은 끝이 났지만, 순교가 끝이 아닌 시작임을 보여준 故최원귀 집사의 순교 신앙이 총회가 인정한 순교자 등재를 통해 한국전쟁과도 같은 코로나19의 혼란 속에서 신앙의 기상과 절개를 새롭게 하는 믿음의 변곡점이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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