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본향교회 김진석 목사, 코로나19 위기 속 한국교회 현장 확인하고자 ‘국토대장정’ 기획
최남단 ‘마라도’에서 최북단 ‘임진각’까지 총 666km 기도 도보순례
4월 4일부터 25일까지 약 22일간 ‘우리 서로 사랑하자’ 주제로 순례 이어가

마라도 최남단 비석 앞에서 동료 목회자, 교회 성도와 함께한 김진석 목사(사진 정중앙). 김 목사는 4일 마라도에서 출정식을 갖고 약 22일간의 '국토대장정 기도 도보순례' 일정을 시작했다.
마라도 최남단 비석 앞에서 동료 목회자, 교회 성도와 함께한 김진석 목사(사진 정중앙). 김 목사는 4일 마라도에서 출정식을 갖고 약 22일간의 '국토대장정 기도 도보순례' 일정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가 고향인 제주본향교회 김진석 목사. 김 목사는 부활절인 4월 4일 마라도를 시작으로 해남땅끝마을-광주-전주-천안-수원-서울-파주-임진각으로 이어지는 총 약 666km '국토대장정 기도 도보순례'를 시작했다. 하루 30~40km 이동을 목표로 이번 달 25일까지 약 22일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 목사는 한걸음 한걸음 도보순례 기간 동안 ‘예수 중심의 신앙회복’과 ‘십자가 정신을 이어가는 영적 생활의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할 예정이다.

이번 기도 도보순례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속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위로하고, 한국교회의 순교 신앙의 정신을 회복하고 싶다고 말하는 김진석 목사를 만나봤다. 인터뷰는 국토대장정 중임을 감안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한 온라인 및 전화 인터뷰를 통해 5차례 나누어 진행됐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김진석 목사 @출처=제주본향교회
해남 땅끝마을에서 김진석 목사 @출처=제주본향교회

Q. 기도 도보순례 ‘국토대장정’을 기획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대한민국에 기독교 복음이 들어온지 120여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교회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왕성하고 놀라운 영적 성장의 역사를 걸어왔다. 이런 경이적인 성장의 역사마다 한국교회는 신앙 고백적 증언의 삶도 함께 살아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를 통해 한국교회도 패러다임이 바뀌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모이기를 힘쓰던 교회들이 영상예배로 대체되면서 평신도들의 신앙생활 패턴도 바뀌게 되었고, 헌금을 온라인으로 하는 교인들도 늘어나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모바일교회’를 탄생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 “한국교회는 어디로 갈 것인가?”, “목사로서 시대적 변환점에서 정통적 방법을 고수할 것인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갈 것인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코로나 시대에 대처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장 모습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해남군 현사면 일평리 사무소앞  마을 정자. 김 목사는 도보 순례 기간동안 야영 혹은 인근 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할 계획이다. @출처=제주본향교회
해남군 현사면 일평리 사무소앞 마을 정자. 김 목사는 도보 순례 기간동안 야영 혹은 인근 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할 계획이다. @출처=제주본향교회

Q. 약 22일간 '국토대장정' 동안 숙식은 어떻게 해결을 하는가?

개척교회이며 자그마한 미자립교회 목회자가 재정도 후원받은 것도 없지만, 배낭과 작은 텐트 그리고 침낭 하나 들고 시작했다. 또 교회 공간을 허락해 주는 곳이 있으면 지역교회에 머물면서 코로나 상황 속에서 사역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교제를 나누고 싶다. 그렇지 않을 때는 그곳이 어디든지 간에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텐트를 치고 머물 생각이다.

하루 30~40km를 걷고 목표는 22일 동안 총 666km를 걷고자 계획하고 있다. 국토대장정을 하는 동안 기도 도보순례의 기획에 맞게끔 생활을 해나가려 한다. 또 목회를 하면서도 어려움 속에서 힘들어했었던 것들도 반성해 나가면서, 하나님의 발걸음을 묵상하면서 걷고, 이 고행을 통해 목회자로서 수련의 시간이라 생각하며 이어나갈 생각이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투데이N과 인터뷰 하고 있는 김진석 목사.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투데이N과 인터뷰 하고 있는 김진석 목사.

Q.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기도 제목은 무엇인가?

11가지 구체적인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하며 순례를 이어가려 한다. 투데이N 독자들도 함께 기도해 주시면 좋겠다.

1) 하나님 사랑으로 대한민국을 품는다.
2) 코로나19 위기에서도 교회 부흥을 위한 발걸음을 만든다.
3) 복음을 전하는 순례를 통해 주변 교회들을 방문한다.
4) 가는 길, 가는 곳마다 주님의 은총이 임하도록 기도한다.
5) 제주도내 결손가정 아동과 지적장애아를 후원하고 한걸음 마다 1원씩 모금 한다.
6)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국민들이 애국심을 갖도록 씨 뿌리는 마음으로 걷는다.
7) 기독교인들에게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8) 21세기 남북통일을 위해 기도한다.
9)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코로나 종식을 위해 기도한다.
10)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알리고 방문을 권유한다.
11) 세계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소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전남 나주의 들녁. 김 목사는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한국사회의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땅밟기 기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출처=제주본향교회
전남 나주의 들녁. 김 목사는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한국사회의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해 땅밟기 기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출처=제주본향교회

Q. ‘국토대장정을 통해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한국교회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고 계신지,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주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싶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의 이웃들을 돌아보면 코로나가 조속히 종식되길 기도하며 순례자의 마음으로 걸을 예정이다.

제주의 작은 교회 목사이지만, 국토대장정의 도전을 통해 단 한 명이라도 도전받고 용기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기도하는 목사들과 성도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한국경제가 하루속히 정상화되고 회복되면 좋겠다. 이를 위해 최남단 ‘마라도’부터 최북단 ‘임진각’까지 한 걸음 한 걸음 하나님의 사랑으로 회복돼 가는 염원을 담아 기도하며 걸어가도록 하겠다.

기도 도보순례 10일째인 김진석 목사는 현재 전라북도 정읍을 향해 걷고 있다. @출처=제주본향교회
기도 도보순례 10일째인 김진석 목사는 현재 전라북도 정읍을 향해 걷고 있다. @출처=제주본향교회

Q.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어렵지만 힘을 내자고 권면해 드리고 싶다. 그리고 어려울수록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주변 성도들을 둘러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주변을 둘러보고 사랑으로 섬겨 나간다면 코로나 위기는 반드시 종식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서로 힘을 내고 사랑의 마음으로 하나라도 나눌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지 적극적으로 찾아 나가면 좋겠다.

예장합동 목포제일노회 소속 '성전중앙교회' 새벽기도회. 김진석 목사는 국토대장정 이동 경로 주변 교회에 들려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예장합동 목포제일노회 소속 '성전중앙교회' 새벽기도회. 김진석 목사는 국토대장정 이동 경로 주변 교회에 들려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 위한 국토대장정 기도 도보순례 중인 김진석 목사가 투데이N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

※ 국토대장정 기도 도보순례
응원메시지 : 010-7676-0800(김진석 목사)
후원계좌 : 우체국 510032-02-008726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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