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광교회, 교회 설립 후 74년의 역사 정리한 교회사 발간
더 많은 성도가 교회사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 깨닫도록 새로운 형태로 제작해
장년 성도뿐 아니라 교회학교 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이끌어

광주 북구 누문동에서 시작된 광주은광교회는 광주 광산구 수완동으로 이전하고 역사의 전환기를 맞았다.
광주 북구 누문동에서 시작된 광주은광교회는 광주 광산구 수완동으로 이전하고 역사의 전환기를 맞았다.

많은 교회가 지난 시간의 사료들을 모아 70년사, 100년사 등의 역사서를 기록한다. 교회의 역사를 기록하고 후대에 전하는 일은 무엇보다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의 중요한 사명일 것이다. 하지만 오래된 문헌과도 같은 교회사를 펼쳐 내 교회의 지난 역사를 읽어 내려가기란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교회의 지난 역사는 단순히 사람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 보고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과 섭리로 채워진 은혜의 기록이기에 알고 깨닫는 것이 복임에도 말이다. 기억하고 기록해야 할 사명에 다음세대에 대한 기대와 사랑을 더 한 특별한 교회사를 만든어낸 교회가 있다. 바로 광주광역시 광산구 신가동에 자리하고 있는 광주은광교회의 ‘70+3년사’다.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 광주은광교회의 ‘70+3년사’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 광주은광교회의 ‘70+3년사’

교회 설립 74주년을 맞는 지난 3월 14일 주일, 광주은광교회 앞마당에서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호남지역 고신 교회의 뿌리로 인정받는 광주은광교회가 교회 설립 74주년을 맞고 지난 역사를 이끄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다음세대에게도 하나님의 섭리를 알리고 전하기 위한 자리였다. 광주 누문동에서 수완지구로 이전해 온 것을 기념하는 이전 기념비 제막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선포하며 참된 개혁주의 교회로 쓰임 받기를 소망하는 기도의 마음이 기념비에 새겨졌다.

광주은광교회는 신앙의 뿌리가 된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전하기 위해 교회 이전 등의 기록을 새긴 이전 기념비를 세우고, 74주년을 맞는 주일 제막식을 진행했다. 
광주은광교회는 신앙의 뿌리가 된 지난 역사를 기억하고 전하기 위해 교회 이전 등의 기록을 새긴 이전 기념비를 세우고, 74주년을 맞는 주일 제막식을 진행했다. 

광주은광교회를 담임하는 전원호 목사는 “이전 기념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와 그곳에서 유월절을 지키고 할례도 받고 그동안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지파 수대로 12개의 돌을 세웠던 것과 같다”며 기념비 건립의 의미를 설명했다. 더불어 “돌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세운 이스라엘 백성들과 마찬가지로 광주은광교회도 수완지구로 이전해 온 후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을 이루어 드리며 우리보다 더 나은 다음세대가 자랄 수 있도록 그들에게 이 역사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은광교회 전원호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12개의 돌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기록한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광주은광교회에 베푸신 은혜를 기록한 이전 기념비를 통해 우리보다 더 나은 다음세대가 자라길 소망했다.
광주은광교회 전원호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 12개의 돌에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기록한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 광주은광교회에 베푸신 은혜를 기록한 이전 기념비를 통해 우리보다 더 나은 다음세대가 자라길 소망했다.

광주은광교회는 지난 시간 함께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기록하기 위해 70년사 편찬위원회를 조직하고 한국고등신학연구원 키아츠(KIATS)와 함께 사료를 모으고 연구하며 정리해 74주년을 맞는 주일, '70+3년사' 헌정식을 진행했다. 광주은광교회 70+3년사는 예상보다 준비 기간은 길어졌지만 새로 찾게 된 자료와 다음세대를 위한 만화로 만든 특별한 역사서까지 포함해 3권으로 완성됐다.   

광주은광교회 70+3년사 편찬위원장인 조춘호 장로는 “‘귀한 신앙의 유산을 다음세대에게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고민이고 숙제였다”라며 “이 고민을 해결하고자 고안한 것이 만화였고,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선배들의 믿음의 유산을 잘 물려받은 다음세대들이 이어서 한국교회의 희망이 되고 꿈이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광주은광교회 70년사 편찬을 위해 협력한 한국고등신학연구원 키아츠(KIATS) 김재현 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광주은광교회 70년사 편찬을 위해 협력한 한국고등신학연구원 키아츠(KIATS) 김재현 원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함께

한국교회에서는 최초로 발간된 광주은광교회 만화 교회사는 갈수록 책 읽기를 꺼리는 시대적 변화와 가독성이 떨어지는 교회사의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함께 책을 편찬한 한국고등신학연구원 키아츠(KIATS) 김재현 원장은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어린이 뿐 아니라 40대와 50대까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교회사임을 강조하며 가치를 인정하기도 했다. 

만화로 만들어진 광주은광교회 70+3년사 ‘출발! 광주은광 Heritage를 찾아서!’에는 따뜻한 느낌의 그림과 다양한 교회 사료가 함께 실려 감동을 더 했다
만화로 만들어진 광주은광교회 70+3년사 ‘출발! 광주은광 Heritage를 찾아서!’에는 따뜻한 느낌의 그림과 다양한 교회 사료가 함께 실려 감동을 더 했다

70+3년사를 받아든 광주은광교회 강나래 집사는 “자라온 교회 역사를 이렇게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데 그게 만화로 나왔다고 하니 자녀가 지금은 태중에 있지만, 나중에 세상 밖에 나오면 우리가 다니는 교회가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지나왔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감사하고 기대가 되고 뿌듯하다”라며 기뻐했다. 

사람의 지식과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완전하신 사랑과 긍휼로 채워진 역사를 후대에 알림으로써 항상 여호와를 경외하게 하고자 노력한 광주은광교회. 우리의 다음세대들에게 역사를 만들어 가시는 분이 하나님이심과 그 선한 역사 속에서 세상을 품는 다음세대의 주역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야 할 사명도 함께 가르치고 있는 광주은광교회의 새로운 시도가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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