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애 기자

장로회신학대학교 연구지원처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공동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한국교회 인식 조사’에서 목회자, 개신교인, 비개신교인, 언론인 등 조사 대상 4개 그룹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한국교회가 코로나19에 잘 대응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목회자 79.7%, 개신교인 58.6%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비개신교인과 언론인은 각각 12%, 24.5%로, 긍정률이 가장 높은 목회자와 6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교회가 정부의 방역정책에 잘 협조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목회자는 91%, 개신교인은 62.7%로 높았지만 비개신교인과 언론인의 긍정적인 견해는 13.2%, 25.5%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드러난 한국교회의 문제점으로 목회자를 제외한 3개 그룹은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을 1위로 꼽았고, 목회자들은 사회적 공적 역할을 생각하지 않은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비개신교인 10명 가운데 7명은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감염경로로 한국교회를 꼽았다. 이러한 인식은 언론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이 한국교회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4개 그룹 모두 상당수 존재한다고 봤다. 언론에 비친 한국교회의 모습 또한 이기적인 집단으로 보는 인식이 강했다.

다만, ‘비대면 예배로의 전환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선 4개 그룹 모두 70% 이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사회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가에 따라 앞으로 신뢰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도 보여 변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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