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애 기자

한국교회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지난 1989년부터 회원교단에 장애인위원회를 설치하고 장애인주일을 제정해 예배를 드려오고 있다. 이때부터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걷어내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려는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교회 안에서 장애인들이 설 자리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운 상황.

특히 발달장애인 부서는 정부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이에 창동염광교회는 장애인 특징에 맞는 예배 키트를 제작해 보급함으로써 가정에서도 교회와 같은 예배 환경을 조성해 드릴 수 있도록 했다.

곽 호 목사 / 창동염광교회 장애인부

(교회 예배와) 동일한 환경에 놓여서 예배드릴 수 있게 돕게끔 예배 키트를 발송을 했었어요 그런 식으로 장애인들의 상황에 맞게 특징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 들을 구상해서 만들어 내서 하나씩 적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시대 시각, 청각 장애인들이 예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점자주보를 만들고, 수어 봉사자를 배치하는 등 교회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게 장애인 사역자들의 한결 같은 마음이다.

김애식 목사 / 노량진농인교회

(수어언어법 제정으로) 500인 이상 아니 그 이하여도 모든 교회들이 수어 통역을 함께 넣는다면 만약에 수어 통역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동일한 말씀으로 은혜를 누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교회 내의 장애인 용어 개선도 문제입니다. 개역개정판 성경에서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의미의 용어가 상당부분 순화됐다. 그러나 아직 한 두 군데 남아있는 실정이다. 또 목회자들의 언어에도 종종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회의 장애인 제도와 인식은 발전하는데 반해 교회만 제자리걸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김선태 목사 / 실로암안과병원장

원색적인 언어로 장애인을 호칭하지 말고 앞으로 장애인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우리가 은혜스러운 언어를 사용하고 희망의 언어를 사용해서 장애인들에게 돈 안들이고 희망과 꿈을 주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되고 성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코로나19로 많은 장애인 성도가 예배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교회들의 노력이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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