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학교나 기관에서 사람을 뽑고 채용할 때 학력과 실력 그리고 외모 등을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출신이나 외모보다 ‘하나님의 뜻을 이룰 사람’을 찾아 쓰십니다.

구약성경 사사기 3장 12~31절의 내용은 이스라엘의 두 번째 사사 ‘에훗’과 세 번째 사사 ‘삼갈’에 대한 말씀입니다. 장애인의 달을 맞아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사람을 쓰시는지를 상고해 보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에훗처럼 육신이 연약한 사람도 쓰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 앞에서 또 악을 행하자, 이번에는 모압 왕 에글론에게 열여덟 해 동안 고통을 받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고통 가운데 부르짖어 기도할 때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에훗을 세우셔서 그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에훗이라는 사사는 왼손잡이였습니다. 여기서 ‘왼손잡이’란 원문에 ‘오른손을 못 쓰는 사람’이란 뜻으로, 그의 손은 조막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같이 약점이 있는 그를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그의 활동상을 보면 없는 것을 만들어 썼습니다. 그는 좌우에 날선 칼을 만들어 그의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공물을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쳤는데, 에글론 왕은 에훗의 오른손이 작고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전혀 경계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계획을 세워서 행동했습니다. 에훗은 공물을 바치러 온 사람들을 다 내보낸 후 숨겨간 칼로 모압 왕 에글론을 죽이고 나라를 위기와 고통 가운데서 구원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나라는 팔십년 동안 평온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에게는 누구든지 부족한 점, 약점, 영육의 장애 등이 있습니다. 사사시대에 왼손잡이가 700명이나 있었고, 다 물매를 잘 던지는 용사들이었다고 했습니다(삿20:16). 그러므로 나에게 약점이나 남과 다른 것들이 있다고 해서 기죽지 말고 잘 훈련하고 개발해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모압 왕 에글론은 매우 비둔함으로 에훗에게 당했으니, 오늘 저와 여러분에게 영적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세상의 것에 비둔하면 영적 전투에서 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깨닫게 될 때에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됩니다.

에훗은 오른손이 연약할 때 칼을 준비하여 사용했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부족함을 알 때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승리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삼갈처럼 출신성분이 좋지 않은 사람도 쓰십니다.

삼갈은 이스라엘의 세 번째 사사였습니다. 소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원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습니까?

그는 자기에게 있는 것을 활용했습니다. 두 번째 사사 에훗은 칼을 준비하여 적의 왕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였지만, 삼갈은 소모는 막대기로 승리했습니다. 이 막대기는 2~3미터 정도 되고 끝에는 쇠붙이가 붙어 있었고, 반대편의 작은 괭이는 쟁기에 붙은 흙을 때어내는데 사용했었다고 합니다. 이런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이고 이스라엘을 구원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볼 때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는 인생이나 내가 가진 것을 사용하여 큰 역사를 이루십니다.

우리도 내 인생의 학력, 스펙, 건강 등만을 탓하지 말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생이 되시기 바랍니다. 다윗을 보십시오. 양떼를 치거나 보호할 때 사용했던 물맷돌로 블레셋의 적장 골리앗을 물리쳐 나라를 구했습니다. 삼손의 경우도 보십시오. 나귀 턱뼈 하나로 적군 1천명을 죽이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이만큼 배우고, 장비도 있고, 경험도, 건강도 있는데 무엇이 두렵습니까?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주신 것을 활용하여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삼갈은 출신이 좋지 않아도 하나님만 신뢰했습니다. 삼갈이라는 사사는 이방인이었고 이스라엘 사람과 가나안 사람 사이에서 태어났을 수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출신성분이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이런 것에 개의치 않고 오직 하나님만 신뢰했으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갔던 것입니다.

삼갈은 그는 자신의 환경과 삶에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도 자신의 삶에 불평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의 부족함과 약점과 장애 때문에 마음 아파하지 말며, 열악한 환경이나 갑작스러운 질병, 물질의 넉넉하지 못함 등을 원망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아는 순간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자신을 써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고, 없는 것은 만들어 쓰거나(에훗) 있는 것을 십분 활용했습니다(삼갈).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형편과 사정, 부족함과 약점 등을 아시고도 우리를 부르시고 세우셔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쓰시고자 하실 때 아멘으로 순종하여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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