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Storiè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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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서는 마음을 속사람, 혹은 숨은 사람이라고 한다. 겉 사람이 강건하다고 건강한 사람이 아니다. 진정한 건강한 사람은 속사람인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다. 그래서 신체가 큰 사람을 거인이라고 하지만 마음이 큰 사람을 거물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얼굴이 잘생긴 관상은 몸이 튼튼한 신상만 못하고, 몸이 튼튼한 신상은 마음씨가 좋은 심상만 못하다.’는 글을 읽고 변화된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그 사람이 민족의 뛰어난 지도자 김구이다. 서민의 집안에서 태어난 김구 선생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가문을 일으키는 길은 과거에 급제하는 길 뿐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과거시험을 보았으나 시험을 볼 때마다 낙방을 했다. 정치가 극도로 부패하여 돈으로 급제가 결정되는 시절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매번 낙방하기만 하니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러는 중에 아버지가 관상쟁이나 되라고 충고를 했다. 관상쟁이가 되어보자고 ‘마의 상서’라는 책을 사서 보면서 열심히 관상술을 익히고 있는데 문득 자기의 관상이 궁금해졌다. 거울 앞에 선 김구 선생은 자기 관상을 보면서 책을 한 줄씩 읽어 갔다. 그런데 웬일인가? 관상이 형편없었다. 가난과 살인으로 감옥살이를 할 상이 아닌가? 이렇게도 나쁜 관상을 가지고 누구의 관상을 봐 준단 말인가? 하고 탄식하며 책을 계속 읽어 가던 중에 이런 구절을 보게 되었다. ‘얼굴이 잘생긴 관상은 몸이 튼튼한 신상만 못하고, 몸이 튼튼한 신상은 마음씨가 좋은 심상만 못하다.’ 즉, 마음이 좋은 것이 잘생긴 얼굴이나 튼튼한 신체보다 낫다는 것이다.

마음이 제일이라는 말이다. 기막힌 진리다. 마음이 잘 생겨야지 얼굴이나 반반하다고 해서 능사가 아니다. 김구 선생은 그 마지막 부분에서 용기를 얻고 이런 결심을 했다. ‘내가 이 민족으로 태어났으니 나라를 위하여 충성하리라.’ 김구 선생은 마침내 우리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다. 관상이 좋고 수상이 좋다한 들, 마음이 가난하면 인생이 좋을 리 없다. 문제는 마음이다. 그러기에 성경은 그 마음을 지켜내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것과 같다고 한 것이다. 우리들은 무엇보다도 마음의 정원을 아름답게, 모든 꽃들이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면서 향기를 품기고, 각자의 자태를 자랑하도록 마음을 강건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들에게 “네 마음을 넓히라,” 고 하였다.

조지아 주립대학교 교수이며 조직관리 마케팅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창조적 교육 서비스사의 회장이기도 한 데이비드 슈워츠는 그의 저서인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 에서 “우리는 작업에 임하는 세 명의 벽돌공에 대한 얘기를 자주 듣곤 한다. 이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지만 전형적인 틀을 담고 있으므로 다시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첫 번째 벽돌공은 이렇게 대답한다. “벽돌을 쌓고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 벽돌공은 이렇게 대답한다. “시간당 9달러 30센트짜리 일을 하고 있소.” 하지만 세 번째 사람은 이렇게 대답한다. “나요? 나는 지금 세계 최대의 성당을 짓고 있어요.” 이 이야기는 비록 그 벽돌공들이 훗날 어떻게 되었는지를 말해주지 않지만 우리들에게 그들의 미래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게 하는 대답이다. 스스로 최대의 성당을 짓고 있다고 생각한 벽돌공은 평범한 벽돌공으로 남아 있지 않을게 분명하다. 어쩌면 그는 훌륭한 건축가가 됐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생각이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세 번째 벽돌공은 자신의 분야에서 자기개발을 하는 쪽으로 채널이 맞춰져 있는 사람이다.
같은 조건에서 같은 일을 하는 세 명의 벽돌공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떤 삶이 진정 행복하고 성공적인 것인지를 말해준다. 마음을 크게 열고 현재를 희망과 자부심으로 마주하는 삶의 자세, 그것이 오늘의 행복과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동기를 부여하고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면 이미 우리는 행복 속에 있으며, 미래에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들에게는 끊임없이 유혹이 다가온다. 편하고 쉽게 살려는 유혹이다. 그러나 마음의 속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곳이다. 하나님의 영과 교제하는 곳이다. 그 곳에서 진정한 하나님과의 사귐이 이루어지는 곳이며, 대화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마음이 담대하고 강해야 어떤 유혹에도 넘어지지 않고 가고자 하는 길과 하고자 하는 일을 보람 있게 잘 이루어낸다. 사람은 어떤 일을 하는가 보다 그 일에 어떤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가가 열정과 몰입 그리고 행복의 중요한 원천임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삶에서 분명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은 마음을 다잡고 모든 것을 훨씬 더 즐기며 자신의 꿈을 가꾸어 내고,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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