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박세현 기자

서울의 한 카페.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까지 카페 주위의 수어가 눈에 띈다. 농인들과 농인 사역자들이 운영하는 카페이다.

박혜진 바리스타 / 카페125

대략 3년 동안 교회에서 로스팅하고 커피 나누면서 카페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카페는 농인들과 한 교회 사역자들이 직접 로스팅을 한다. 신선한 원두를 넣고 압력과 온도, 시간을 계산하며 최상의 커피를 만들어 본다.

박혜진 바리스타 / 카페125

6분 정도 되면 색깔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고요 커피 색깔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따뜻한 정성으로 만들어진 커피, 이른 아침부터 따뜻함을 담아 본다.

김애식 목사 / 노량진농인교회

우리 성도들이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구나 몸으로 체험하게 되는 것 같아요 건강해야만 교회를 섬길 수 있겠다 제가 직접 일을 하니까 성도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백배는 더 늘어났어요

같은 건물에서는 수어학교를 통한 수어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농인 다음세대들부터 수어찬양에 관심 있는 청인까지. 야곱의 사닥다리가 하늘을 잇듯, 농인과 청인 사이의 소통과 영혼구원의 창구로 자리매김했다.

이은혜 집사 / 수어학교 교사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교회를 오게 되죠 거기는 예배도 다 수어로 하기 때문에 와서 같이 수어를 하다 보면 말씀을 듣게 되고 말씀을 듣다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고 주님을 영접해서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봉사자들이 많아요

말이 아닌 손으로 소통하는 농인들. 농인들에게는 늘 보이지 않는 마스크가 있었기에 코로나가 특별하지 않다.

오히려 소리 없이 이뤄지는 그들의 생활은 시대 가운데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농인 사역자들의 소망은 늘 한결같다. 농인과 청인이 함께 예배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날이 오는 것이다.

김애식 목사 / 노량진농인교회

교회를 가진 농인교회가 많이 없어요 조금만 더 힘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시고 후원해주셔서 함께 하나님이 기뻐하는 선교 농인들이 직접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깜박하면 잊어버릴 수 있어요 멀어질 수 있어요 여러분들의 심령에 주님께서 농인들을 잊지마라라는 말씀을 꼭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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