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황세준 기자

지난주일,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안작데이 시가행진이 2년 만에 재개됐다. ANZAC(안작) 데이는 1차 세계대전 당시 터키의 갈리폴리 전투에 참전했던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의 희생을 기리는 국가 추모의 날이다. 행진에 참가한 재향군인들과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모인 시민 중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최근까지 모임인원 제한과 더불어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지만, 지역감염이 나오지 않으면서 권고 사항으로 규제가 대폭 완화됐다. 호주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0명 안팎, 백신 접종률은 2% 내외로 낮지만 철저한 국경봉쇄와 격리프로그램이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호주와 함께 방역 모범국가로 꼽히는 뉴질랜드로의 자가격리 없는 여행도 가능해졌다

스콧모리슨 / 호주 총리

뉴질랜드 정부가 양국 간 여행을 허용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행은 2주 뒤 월요일부터 시작됩니다

마스크가 없으면 찬양과 통성기도가 금지됐던 예배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호주 최대 광역도시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주는 부활절을 기점으로 마스크 착용 없이 예배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 총리

결혼식과 장례식에 더 이상 제한이 없으며 예배장소를 포함한 모든 환경에서 춤과 노래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예배를 지켜온 성도들은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며 기뻐하고 있다

I윈스턴 / 힐송교회 성도

교회가 예전처럼 돌아와서 사람들과 연락하고 깊은 교제를 갖기가 더 쉬워졌습니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식사도 하며 예배와 찬양을 할 수 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이번 규제 완화가 코로나19의 긴 터널 속에서 침체됐던 호주 교회에 전화위복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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