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에베소서 6:4)

어머니와 딸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딸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었어요. 그런데 엄마 생각에 딸이 자기 방에서 공부를 안 하고 딴짓을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문을 열어놨더니 딸이 문 여는 것을 싫어해서 짜증을 냈습니다. 하루는 딸이 집에 왔는데 자기 방의 문을 엄마가 떼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소파에 앉아서 딸이 공부하는 것을 계속 감시했습니다. 딸이 화가 났겠죠? 딸이 엄마가 자는 사이에 옷장에 가서 옷을 다 가위로 자른 후 창 밖으로 집어 던져 버렸습니다. 서울 잠실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엄마가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음 날 딸이 자고 일어났는데 자기 머리카락이 없었습니다. 엄마가 딸의 머리카락을 잘라버린 것입니다. 여기서 엄마와 딸, 누가 잘못했나요? 당연히 엄마가 잘못했습니다. 어떻게 엄마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생각할 때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녀들은 부모를 노엽게 하면 안 된다. 항상 그렇게 생각하는데 성경은 반대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자녀를 노엽게 하면 안 됩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아시나요? 자녀가 잘못했을 때 부모님은 금방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에게 잘못하면 그 자녀는 그것을 잊어버리질 않습니다. 그 상처가 오래가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자녀가 고통을 당합니다. 그래서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에베소서 말씀에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자녀들에게 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아빠, 엄마는 이렇게 해서 이렇게 했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자녀와 충돌이 계속 나는 거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가 죽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걸 기억해야 합니다. 부모가 먼저 죽고 나면 어떤 일이 생기냐면 ‘나도 죄인이었지’라고 생각을 하고 그다음 내 훈계로 양육하지 말고 내 교훈으로 가르치지 말고 오직 주님의 훈계와 주님의 교육으로 가르쳐야 됩니다. 그럴 때 자녀에게서 변화가 오기 시작합니다.
자녀와 문제가 생겼나요? 그러면 그것은 자녀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문제입니다. 잠시 멈춰서서 내가 과연 주님의 훈계와 주님의 교훈으로 양육했는지 생각해 보고 그렇지 않다고 하면 회개하고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님의 교훈과 주님의 훈계로 양육하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기 바랍니다. 그것이 행복한 부모가 되는 길입니다.
글 ㅣ 최명덕 목사(조치원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