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트라우스 재단과 이주민인권단체 ASSIST가 지난 4월 말, 경기도 성남의 비영리 이주민 단체 (사)아시아인마을과 협력해 한국에 체류 중인 이주민들의 의료, 법률지원 등에 관한 후원을 결정했다.

미국 스트라우스 재단과 ASSIST, (사)아시아인마을이 협력해 한국에 체류 중인 이주민들의 의료, 법률지원 등에 관한 후원을 결정했다. @출처=아시아인마을
미국 스트라우스 재단과 ASSIST, (사)아시아인마을이 협력해 한국에 체류 중인 이주민들의 의료, 법률지원 등에 관한 후원을 결정했다. @출처=아시아인마을

스트라우스 재단은 Donald A. Strauss 선생의 삶을 추모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연간 15개의 캘리포니아 대학교 대학생들에게 1만 5,000달러(한화 약 1,600만원)를 프로젝트 비용 자금과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다.

스트라우스 재단의 지원금은 대학생들이 직접 계획하고 시작한 공공 서비스 프로젝트를 진행시키기 위해 제공된다. 2021년 스트라우스 재단에서 장학생으로 선정된 김나령 학생이 대표로 있는 ASSIST는 이주민인권활동을 위한 단체로서, 그녀는 현재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생물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김나령 대표는 “한국,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태국 등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을 위한 의료지원과 함께 특별히 가정, 사회적 폭력피해와 산재 등과 관련된 정신건강, 의료 및 법률 서비스 클리닉을 제공하기 위해 ASSIST를 설립했다”라며, “코로나 상황에 이주민들의 생명권을 위한 의료지원을 위해 (사)아시아인마을과 본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ASSIST는 한국에서의 진행을 위해 (사)아시아인마을(조혜숙 목사)과 업무협약을 맺고, 국제 이주민들의 인권을 위한 지원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병원과 변호사를 확보해 긴급 의료와 법률지원을 계획 중에 있다. 사업의 주요 대상은 미등록 이주민, 그 외 이주 귀화자, 그리고 국내에 체류하는 이주민 중 남녀결혼이민자와 그 자녀, 외국인 근로자 가정과 그 자녀, 합법 남녀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지원 범위 내용은 가정폭력, 사회적 폭력 피해자이며, 특히 법의 보호에 취약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사업장, 가정 내 폭력이다.

아시아인마을 조혜숙 목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주민들을 위한 사회적 안정망이 촘촘하게 구축되길 기대한다”라며, “나그네 된 자를 섬기는데 타국생활을 하는 이들의 서러움을 보듬고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내외국인 차별 없이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협약을 맺은 ASSIST 김나령 대표(우)와 (사)아시아인마을 조혜숙 목사(좌) @출처=아시아인마을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협약을 맺은 ASSIST 김나령 대표(우)와 (사)아시아인마을 조혜숙 목사(좌) @출처=아시아인마을

한편, ASSIST는 “국내 거주하고 있는 300여만 명의 이주민들의 인권을 지키는 이 사업은 향후 이주민들의 사각지대와 그 속에서 또 소외된 이주민들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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