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은 기독교회의 생일이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분부하신 지상대과제는 '교회의 건설'과 '세계선교'였다. 사도들의 사명 감당은 그들 스스로의 힘으로 감당되지 않았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예수께서 오순절 성령강림을 허락하셨다. 오순절 성령강림을 경험한 성도들은 이제 문자 그대로 굴러다니는 성령의 불덩어리들이 되었다. 오순절 이후 성령충만했던 예루살렘교회와 성도들을 통하여 기독교 복음은 요원의 불길처럼 급속하게 전파되었다(행 4:4). 성령충만을 받으므로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영접하지 아니한 죄악을 회개하였다. 믿음으로 구원 얻는 진리를 터득한 성도들의 집단신앙의식은 교회가 설립되게 하였다. 그들은 날마다 모여서 신앙의 기쁨과 즐거움을 상부상조하면서 함께 나누었다. 

원시적이긴 하지만 예배의식을 행함으로서 교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믿는 성도들의 숫자는 날로 증가하게 되었다(행 2:14-17). 모이 는 무리들의 대부분은 헬라파 유대인들이었다(행 6:1). 그들은 유월과 오순절 절기를 지키기 위하여 헬라 문화권에 속한 여러 도시에서 모여든 유대인들이었다(행 6:7). 유대종교 지도자들은 새롭게 시작되는 기독교회의 부흥을 구경만 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초기교회를 가리켜 “나사렛 당”이라고 불렀다. 하나님의 아들을 자처하면서 신성 모독을 했던 나사렛의 예수를 따르는 무리라고 경멸하면서 박해하기 시작하였다. 베드로 사도가 감옥에 갇히고 스데반 집사는 순교하였다. 예루살렘교회의 박해사건은 성도들을 산지사방으로 흩어지게 하였다. 그 결과 흩어진 성도들로 하여금 선교가 힘 있게 시작되어 복음이 확장되기에 이르렀다. 즉 예루살렘 교회의 박해를 하나님께서는 세계선교의 출발점으로 사용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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